전한길, 尹 만났다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모습…국민·청년 걱정뿐"

입력 2025-04-10 14:55:30 수정 2025-04-10 14:59:55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왼쪽)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났다. 오른쪽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전한길뉴스 갈무리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왼쪽)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났다. 오른쪽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전한길뉴스 갈무리

'12·3 비상계엄'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났다.

전씨는 10일 자신이 설립한 '전한길뉴스'를 통해 "어제(9일) 관저를 다녀왔다"며 윤 전 대통령이 퇴거를 앞두고 자신을 불렀다고 밝혔다.

전씨는 "관저에 들어서 윤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복잡한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뻔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은 한치의 흔들림 없는 단단한 표정으로 저를 맞이하셨다"고 전했다.

전씨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해당 자리에서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라며 "지난 겨울 석 달 넘게 수천만 명의 청년들과 국민들이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섰는데 그분들께 너무 미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씨에게 "당장 눈앞의 파도를 보지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에게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나라를 완성하겠다"면서 "청년과 미래 세대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선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하자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임명직 공무원이 법이 아닌 정치로 파면한다는 것은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제1조를 정면으로 부정한 반민주적 폭거"라고 주장하며 헌재를 비판했다.

전씨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만약 반대의 길이 선택된다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침몰하고 법치와 공정, 상식이라는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질 것"이라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2030세대가 외쳤던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 공정, 상식'이 되살아나는 대한민국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절대 패배하지 않았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면서 "내 이름을 걸고 싸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