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찾은 안철수 "산불은 기후위기의 경고…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해야"

입력 2025-04-10 15:31:29 수정 2025-04-10 16:39:56

경북도의회 기자간담회서 대선 경선 포부 밝혀…"핵잠수함·핵연료 재처리, 자주국방 핵심"

10일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경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대통령선거 경선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정책 구상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전종훈 기자
10일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경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대통령선거 경선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정책 구상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전종훈 기자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10일 경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대통령선거 경선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경북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이제는 기후위기를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국가안보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선제적 산불 대응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특히 "최근 5개 시·군에서 대형 산불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기후위기의 현실을 경고하는 신호이며, 선제적 예방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전 부통령 엘 고어의 기후변화 강연을 언급하며 "산불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기후재난에 대한 국가의 역할 확대를 주문하면서, 국회에 재난 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그는 "이제는 산불이 계절성 재난이 아니라 상시 재난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재난 대응을 위한 추경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 의원은 최근 다시 제기되고 있는 미국의 무역 관세 압박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관세 문제는 단순한 경제 이슈가 아니라 미국과의 방위비 협상과 연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미국에 막대한 방위비를 부담하고 있다. 그 대신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은 무엇인가를 냉정히 따져야 할 시점"이라며, "이제는 핵잠수함과 같은 전략무기를 직접 제조하고 운용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과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자주국방의 핵심으로 핵잠수함 제조 허가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를 꼽았다.

안 의원은 "현재 미국의 핵잠수함이 한반도 주변을 순찰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자체적으로 핵잠수함을 설계하고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핵 보유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플루토늄 확보가 가능한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안보 주권을 강화하는 핵심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경제외교 전략, 자주국방 능력 확보는 이제 따로 분리된 정책이 아니다"며, "이 세 가지를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경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 비전을 국민들께 제시하겠다"며 대선 경선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10일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경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대통령선거 경선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정책 구상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전종훈 기자
10일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경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대통령선거 경선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정책 구상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전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