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안철수, 손가락 글자에 주술 의혹?…그 뜻은

입력 2025-04-08 19:15:58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안 의원 왼손 검지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안 의원 왼손 검지에 '이효진 원광大'가 적혀 있다. 이효진 원광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안 의원 캠프 대변인이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안 의원 왼손 검지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안 의원 왼손 검지에 '이효진 원광大'가 적혀 있다. 이효진 원광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안 의원 캠프 대변인이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출마 선언 당시 손가락에 여섯 글자가 적혀있는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었다.

8일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누구보다 깨끗하고,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다만 안 의원의 왼손 검지에 적힌 여섯 글자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첫 세 글자는 누군가의 이름, 마지막 글자는 한자로 '大'(클 대) 자가 적힌 것 같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안 의원의 손가락에 적힌 글씨를 보고 온라인상에서는 주술적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9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5차 방송 토론회 때 손바닥에 '王'(임금 왕) 자를 쓰고 나왔던 사실이 떠오른다는 의견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안 의원 측은 해당 글자가 '이효진 원광大'라고 밝혔다.

안철수 대선 캠프 측은 "안 의원 손가락에 적힌 글씨는 오늘 자로 대변인에 임명된 이효진 대변인을 소개하기 위해 잠시 적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전 청주 MBC 아나운서로 현재 원광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는 이날 안 의원 대선 캠프의 대변인으로 합류해 사회를 맡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편, 안 의원은 자신이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말하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들에게 맡겨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사과드린다"며 "지금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 당내 갈등을 넘어 당내 화합으로, 국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으로, 국가 혼란을 넘어 국가 발전으로 예정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