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훼손 최소화·상징적 디자인 강점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1공구 건설사업의 실시설계 적격자로 지역 건설사 서한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서한 컨소시엄은 수목 훼손 최소화, 저소음 공법 등 친환경·스마트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교통공사는 엑스코선 1공구 건설사업의 실시설계 최종 적격자로 지역 건설사 서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대구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설계심의분과위원회의 설계 심의 결과, 서한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 결과 기본설계에 관한 종합점수는 서한 컨소시엄 88.68, HS화성 컨소시엄 81.68, 진흥기업 컨소시엄 74.68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교통공사는 설계점수(70%)에 가격점수(30%)를 합산해 서한 컨소시엄을 최종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했다. 서한 컨소시엄은 동대구로에 자리잡은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 훼손을 최소화한 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각종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용해 구조물 시공을 모듈화하고 저소음·저진동 공법으로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 등을 최소화했다.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서한 컨소시엄은 범어네거리~법원 앞 삼거리 구간의 노선 선형을 서편 녹지대 가장자리로 이동시키고 전 구간 교량 높이를 조정해 수목 훼손을 최소화했다. 교각 간 거리는 30m에서 45m로 확대하고 교각 수를 102개소에서 73개소로 축소해 교량 하부 공간의 개방감을 높였다.
서한은 각 정거장마다 지역의 스토리를 담은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서한에 따르면 수성구민운동장 정거장은 대구 지역의 기후에 적합한 자연 환기형 패시브 설계가 적용됐다. 범어 정거장은 '범어(泛魚)'라는 지명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벤처밸리네거리 정거장은 벤처기업의 상징성과 미래지향성을 반영한 현대적 디자인을 담았다. 동대구역 정거장은 새로운 관문이라는 상징성을 표현한 설계로 주목을 받았다.
서한 관계자는 "지역 상징성을 반영한 랜드마크 정거장 디자인, 환승 편의성 강화, 시민 안전 최우선을 핵심 가치로 삼아 설계를 진행했다"며 "그동안 대구시민들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기업의 이윤보다는 사회공헌의 의미를 우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대구교통공사는 향후 6개월의 실시설계 기간 중 서한 컨소시엄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설계 내용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현재 1공구뿐만 아니라 2공구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연말 착공과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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