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6월 3일 실시가 예상되는 조기 대선(21대 대통령 선거)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회 탄핵소추안 발의 등 '탄핵 정국'에서 당내 중진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던, 결과적으로는 현실(파면)을 제대로 본 표결을 하고 주장을 펼쳤던 '소장파'들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재섭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6일 오후 9시 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에는 계엄이 벌어진 이후, 부정선거와 '계몽령'의 광기 속에서 칼춤을 추며 당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은 사람들이 있다. 탄핵 선고 이후에도 탄핵 당한 대통령을 등에 업고 자기 정치를 하는 무책임한 중진 의원들이 있다"면서 "이들이야 말로 징계의 대상이자, 제거해야 할 고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을 망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자유우파'를 입에 달고 살면서 실제로는 이재명의 선대위원장 노릇을 하는 사람들 아닌가"라고 그들의 행보가 되려 야권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글 말미에서 김재섭 의원은 "대선이 코 앞이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현실을 직시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총(의원총회)에서는 탄핵 찬성 입장을 냈던 조경태·김상욱 의원에 대해 징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의식한 발언인지 시선이 향한다.
김재섭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서는 게시 18분 뒤인 오후 9시 26분쯤 역시 소장파로 분류되는 같은 당 우재준 의원이 "대선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응원한다"고 댓글을 달고 글을 추천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도 추천을 눌러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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