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규 언급하며 "대선 후보 내지 말아야" 발언
"우리의 잘못 반성하고, 죄를 씻기 위해 노력해야"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대통령) 선거가 발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우리 당 공직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에 의한 것이다"며 "마땅히 국민에게 사죄하고 반성하는 의미로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통령 선거는 사실상 보궐 선거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우선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인하여 재보궐 선거가 발생한 경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당해 선거구의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할 수 있다'는 내용의 국민의힘 당규 제9장 제39조 제3항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당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제1의 부역자"라며 "대통령의 당무 개입과 사당화에 앞장선 것이 누구냐. 바로 우리 당의 국회의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판장을 만들어 윤석열당으로 만든 것도 바로 우리 당 의원들"이라며 "바이든 날리면 소동, 각종 김건희 여사 의혹, 한동훈 비대위 추대, 의대 정원 확대, 입틀막 경호, 양평 고속도로 변경 의혹 등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에 비판은커녕 늘 우리 당의 비호와 부추김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고 한 박정훈 대령에 대한 부당한 공격에 앞장섰던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에 대해 우리 당이 보였던 모습은 광적인 아부와 충성 경쟁이었다. 그런 아부와 아첨을 단결이니 단합이라고 속였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그런 무조건적인 충성과 아부의 결과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되는 동안 온갖 권세와 이권을 누렸던 사람들은 왜 아무런 말도 없나. 윤석열 정부에서 온갖 특혜를 받아 승승장구했던 사람이 느닷없이 반윤 행세한다고 그걸 믿어주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하는데 당규가 아니더라도 이 정도면 국민의힘은 후보를 낼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에 단 한 번도 진심 어린 반성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국민에게 선택해달라고 호소할 수 있겠나. 사람이면 못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를 추천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 죄를 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무도한 민주당 일당에 맞서 싸울 양심적이고 유능한 국민후보를 뽑아 그 국민후보를 위해 헌신하고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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