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광화문서 집결한 尹지지자들…"사기 탄핵" "조기 대선 웬 말"

입력 2025-04-05 14:44:08

오후 1시부터 광화문서 대국본 집회 개최…지지자들 '불법탄핵' 분통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광화문 혁명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수현 기자

"조기 대선이 웬 말이냐", "사기·불법 탄핵 철회하라"

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비가 쏟아지는 날씨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반국가세력 척결', '국민저항권 발동' 피켓을 쥐고 모여들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고 전날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광화문 혁명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신고된 인원은 20만 명 규모다. 전날 전 목사는 탄핵 심판 선고 인용 결과가 나온 뒤 "국민 저항권 행사를 위해 내일 광화문 광장으로 3천만 명 이상이 모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집회 참석자들은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고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 대통령 어떻게 하느냐", "나라가 망한 것 아니냐"며 가슴을 치기도 했다.

매주 집회에 참석했다는 박모(62) 씨는 "당연히 각하·기각 결정이 나야 하는데 만장일치로 인용이 됐다"며 "반국가세력이 입법 독재를 하고 있는 상황에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사진 배지를 가방에 달고 온 김정하(24) 씨는 "어처구니 없는 선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평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헌재 재판관들을 향한 거친 발언도 이어졌다. 연단에 오른 조나단 목사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보다 (보수 성향인) 정형식, 김복형, 조원창 재판관이 더 나쁘다"며 격앙된 발언을 쏟아냈다. 임수진 자유통일당 청년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은 비공식적으로 70~80%는 될 것"이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이렇게 끌어내리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외쳤다.

조기 대선 모드에 돌입한 정치권을 향한 날선 발언도 터져나왔다. 무대에 오른 사회자는 "사기 탄핵을 받아들일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한다"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권 일부 대권잠룡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거친 비난도 이어졌다. 조 목사는 "윤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가장 앞장선 사람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아니냐"라며 "그런데도 또 '국민만 생각하겠다'며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한 전 대표는 "우리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고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자. 우리 할 수 있다"며 "언제나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탄핵 찬성 측도 이날 대규모 '마무리 집회'를 개최한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경복궁 동십자각∼적선교차로 일대에서 10만명 규모의 '승리의날 범시민대행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촛불행동도 오후 4시 숭례문 앞에서 1만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