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부터 광화문서 대국본 집회 개최…지지자들 '불법탄핵' 분통
"조기 대선이 웬 말이냐", "사기·불법 탄핵 철회하라"
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비가 쏟아지는 날씨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반국가세력 척결', '국민저항권 발동' 피켓을 쥐고 모여들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고 전날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광화문 혁명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신고된 인원은 20만 명 규모다. 전날 전 목사는 탄핵 심판 선고 인용 결과가 나온 뒤 "국민 저항권 행사를 위해 내일 광화문 광장으로 3천만 명 이상이 모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집회 참석자들은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고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 대통령 어떻게 하느냐", "나라가 망한 것 아니냐"며 가슴을 치기도 했다.
매주 집회에 참석했다는 박모(62) 씨는 "당연히 각하·기각 결정이 나야 하는데 만장일치로 인용이 됐다"며 "반국가세력이 입법 독재를 하고 있는 상황에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사진 배지를 가방에 달고 온 김정하(24) 씨는 "어처구니 없는 선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평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헌재 재판관들을 향한 거친 발언도 이어졌다. 연단에 오른 조나단 목사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보다 (보수 성향인) 정형식, 김복형, 조원창 재판관이 더 나쁘다"며 격앙된 발언을 쏟아냈다. 임수진 자유통일당 청년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은 비공식적으로 70~80%는 될 것"이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이렇게 끌어내리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외쳤다.
조기 대선 모드에 돌입한 정치권을 향한 날선 발언도 터져나왔다. 무대에 오른 사회자는 "사기 탄핵을 받아들일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한다"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권 일부 대권잠룡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거친 비난도 이어졌다. 조 목사는 "윤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가장 앞장선 사람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아니냐"라며 "그런데도 또 '국민만 생각하겠다'며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한 전 대표는 "우리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고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자. 우리 할 수 있다"며 "언제나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탄핵 찬성 측도 이날 대규모 '마무리 집회'를 개최한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경복궁 동십자각∼적선교차로 일대에서 10만명 규모의 '승리의날 범시민대행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촛불행동도 오후 4시 숭례문 앞에서 1만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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