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판결 전 "승복하겠다" 선언한 전한길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직무 복귀 주장해 온 국민께 죄송"
"개인 아닌 국가와 국민, 미래들을 위한 투쟁이었다. 진실하고 정직했다"
연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이날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에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전씨는 4일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를 통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생방송했다. 그러다 전원일치 탄핵 인용 소식을 들은 전씨는 책상을 쾅 내려치더니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고개를 든 후에도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다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서 많이 당황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조금 전 헌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있었다. 내 예상과 달리 탄핵 소추안이 인용되고 윤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선고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직무 복귀를 주장해 온 국민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우리가 추구한 가치는 국민 통합이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일이었고 법치와 공정, 상식 이런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원했다. 그걸 위해 이런 주장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록 욕을 먹고 희생도 있었지만,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국가와 국민, 미래 세대들을 위한 투쟁이었기 때문에 진실, 정직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추구한 가치는 모든 이가 원하는 보편적인 가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전씨는 헌재의 선고가 있기 전인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며 "4:4 기각이나 막판에 8:0 각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와 봐야 아는 것인지라 불안한 가운데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헌재 선고에 대해서 나는 어떤 결정에도 일단 결과에 승복할 것임을 밝힌다"고 적었다.
다만 전씨가 이런 글을 올린지 불과 몇 시간 후인 오전 11시 22분, 헌재는 재판관 전원일치(8:0)로 윤 대통령을 파면했다.
헌재는 "피청구인(윤 대통령)은 군경을 동원해 국회 등 헌법기관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해 헌법 수호의 의무를 저버렸다"며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 이익이 파면에 따른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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