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무실 한복판에 '尹탄핵' 부적이?…과거엔 편향된 강의 펼쳐

입력 2025-04-04 09:42:18 수정 2025-04-04 11:07:36

서울 강북구 한 고교 교사 책상 위 전자기기에 붙은 부적. 독자 제공
서울 강북구 한 고교 교사 책상 위 전자기기에 붙은 부적. 독자 제공

서울 한 사립고교 교무실 한복판에 윤석열 탄핵 부적을 붙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학교는 과거 전교생을 대상으로 편향된 강의를 열어 학생들로부터 정치적 편향성 민원을 받았던 곳이다.

3일 매일신문이 입수한 사진을 보면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한 고교 교무실 전자기기에는 '윤석열 탄핵'이란 글귀가 적힌 부적을 붙어 있다. 이 부적이 붙어 있는 전자기기는 교무실을 오가는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교무실 정중앙 한복판에 위치해 있었다.

이를 알게된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다 볼 수 있는 교무실에 붙여놨다. 오가며 보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라는 강요인지 모르겠다"며 "교사의 말과 행동은 공적이어야 한다. 하도 당당하게 붙여놔서 기가 찬다. 이건 선 넘은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장은 "처음 듣는 소리"라며 "확인 뒤 연락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락은 없었다.

이튿날인 4일 오전 매일신문은 이 학교를 직접 찾았다. 부적이 붙어있던 위치는 책으로 가려져 있었다. 부적이 위치한 자리를 쓰고 있는 교사는 "수색영장을 가지고 왔느냐"며 "책을 치워줄 수 없다"고 했다.

현장에 있던 교감은 "이렇게 오시면 안 된다. 학교 방문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미리 예약을 하시고 오셔야 한다. 불법 건조물 침입죄"라며 "문제가 된다는 건 안다. 그런데 지금 딱부러지게 말씀은 못 드린다. 저희가 알아서 조치하겠다. 어제 저녁에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아직 학교에서 어떻게 결정된 게 없다.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전교생을 대상으로 편향적인 강의를 계속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이 2021년 7월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알려지게 됐다.

청원인은 "서울 강북구 ○○고등학교의 정치 편향적 프로그램 운영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우리 학교는 '인문학특강'이라는 프로그램을 학기당 1~2번 정도 운영하고 있다. 약 300명이 모이는 소강당 또는 TV로 연결해 전교생에게 방송으로 교육을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 인문학특강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강사들이 출연해 정치 편향적 발언을 하는 일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2019년에는 대표적인 좌편향 언론인 한겨레신문 기자가 2번이나 특강을 했고 2020년에는 전 민노총 지도위원 겸 6·15공동선언 남측지부 노동위원장이며 자칭 노동시인인 전문시위꾼 박모 씨, 좌파 사상 연구 단체에서 강의하고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설파하고 다니는 고모 씨를 강사로 모셔와 학생들에게 강의를 듣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좌파적인 정치적 입장과 논리를 강제적으로 주입시키려 하는 술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잘 알지 못하는 학생이지만 그것만은 느끼고 있다"며 "인문학 특강 목적이 우리를 좌파의 전사로 키우는 것인가? 어른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노리개로 쓰려는 것인가. 우리 학생들은 바보가 아니다. 공부 못해도 돈이 없어도 알 건 알고 느낄 건 느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