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주변 100m→150m 진공 구역 확대…길목 통제하고 경계 태세 강화
경찰 차벽으로 겹겹이 둘러싸…행인·시위 참석자 뒤엉켜 혼잡
지역 의원들 "기각 촉구" 동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전운이 짙게 드리워졌다. 헌재 주변이 경찰 차벽으로 겹겹이 둘러싸이는 등 경계 태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탄핵 반대', '탄핵 찬성' 집회가 곳곳에서 열리며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자유통일당 등 보수 진영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헌재 인근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선고가 임박하면서 이 일대 길목이 경찰 차벽으로 차단되는 등 경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헌재로 향하는 길은 바리케이드로 가로막혀 있어 성인 1명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제외하고는 지날 수 없는 상태다. 진공 상태 구간도 반경 100m에서 150m로 확대됐다.
길목 곳곳이 통제되다 보니 일대를 지나는 행인과 시위 참석자들, 경찰 병력까지 인파가 뒤엉켜 혼잡한 상황이 벌어졌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헌재를 향해 '즉시 복귀', '사기 탄핵' 등을 외치며 탄핵 기각·각하를 촉구했다. 일부 참여자는 "나라를 지키려면 한 사람이라도 더 끌고 와야 한다"며 행진에 나서려 했으나, 충돌을 우려한 주최 측이 저지하고 나서면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역 당원협의회에서도 '탄핵 무효', '탄핵 기각'을 촉구하며 시위에 동참했다. 대구 북구을 당원협의회에서는 시의원·구의원 등 총 10명이 참여했고, 경북 구미시갑 당원협의회에서도 7명이 참석했다.
대구경북(TK) 의원들도 헌재 앞에 대거 모습을 드러내 탄핵 기각·각하를 적극 촉구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강대식 의원(대구 동구군위을)·조지연 의원(경산)·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이 자리를 지켰다.
이후 김석기 의원(경주)·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구자근 의원(구미갑)도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저녁부터 선고 당일 새벽까지는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김정재 의원(포항 북구)·이달희 의원(비례)·임종득 의원(영주영양봉화)이 참여했다.
탄핵 찬성 집회도 광화문 일대에서 열려 맞불을 놨다. 탄핵 찬성 측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끝장 대회'를 열었다.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세종대로, 종각역, 안국동 사거리를 거쳐 헌재까지 행진했다. 촛불행동은 오후 11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파면 콘서트'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이날 오후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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