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고 'D-1' 전운 드리워진 헌재 앞…與 막판 총력전 화력

입력 2025-04-03 17:06:07 수정 2025-04-03 17:14:30

헌재 앞 진공 상태 구간 확대…경찰 차벽으로 겹겹이 둘러쌓여

자유통일당 등 보수 진영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헌재 인근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이수현 기자
자유통일당 등 보수 진영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헌재 인근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이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전운이 짙게 드리워졌다. 헌재 주변이 경찰 차벽으로 겹겹이 둘러싸이는 등 경계 태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시위 참가자끼리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도 벌어졌다. 여당 소속 대구경북(TK) 의원들도 헌재 앞 밤샘 릴레이시위에 돌입하며 막판 총력전에 화력을 보탰다.

자유통일당 등 보수 진영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헌재 인근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선고가 임박하면서 이 일대 길목이 경찰 차벽으로 차단되는 등 경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헌재로 향하는 길은 바리케이드로 가로막혀 있어 성인 1명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제외하고는 지날 수 없는 상태다. 진공 상태 구간도 반경 100m에서 150m로 확대됐다. 길목 곳곳이 통제되다 보니 일대를 지나는 행인과 시위 참석자들, 경찰 병력까지 인파가 뒤엉켜 혼잡한 상황이 벌어졌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헌재를 향해 '즉시 복귀', '사기 탄핵' 등을 외치며 탄핵 기각·각하를 촉구했다. 일부 참여자는 "나라를 지키려면 한 사람이라도 더 끌고 와야 한다"며 행진에 나서려 했으나, 충돌을 우려한 주최 측이 저지하고 나서면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메가폰을 잡고 '탄핵 각하'를 외치며 일대를 오가는 이들도 눈에 띄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포스터가 훼손된 채 붙어 있기도 했다.

지역 당원협의회에서도 '탄핵 무효', '탄핵 기각' 촉구하며 시위에 동참했다. 대구 북구을 당원협의회에서는 시의원·구의원 등 총 10명이 참여했고 경북 구미시갑 당원협의회에서도 7명이 참석했다.

TK 의원들도 헌재 앞에 대거 모습을 드러내 탄핵 기각·각하를 적극 촉구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강대식 의원(대구 동구군위을)·조지연 의원(경산)·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이 자리를 지켰다.

이후 김석기 의원(경주)·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구자근 의원 (구미갑)도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저녁부터 선고 당일 새벽까지는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김정재 의원(포항 북구)·이달희 의원(비례)·임종득 의원(영주영양봉화)이 참여한다.

이날 릴레이 시위에 나선 김석기 의원은 "탄핵 인용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내일 선고 결과에 대해 우방국들이 주시하고 있다"며 "동북아 질서에 큰 변화가 올 것이며 대한민국이 진정한 법치국가라면 기각·각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김승수 의원도 "탄핵 기각·각하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각 시간대별로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지역에서도 와 힘을 보태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동참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