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초단체장 선거 5곳 중 1곳만 승리…부산시 교육감 재선거 패배 뼈아파
與 "국민 목소리에 더 세심하게 귀 기울이고, 가열차게 변화할 것"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 치러진 '4·2 재·보궐선거'에서 뼈아픈 참패를 당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총 5곳의 기초단체장 재선거 중 4곳에서 승리하면서 여당을 향한 민심의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4·2 재보궐선거는 부산시 교육감을 비롯해 서울 구로구청장, 충남 아산시장, 전남 담양군수, 경남 거제시장, 경북 김천시장 등 5곳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등 총 23곳의 선거로 치러졌다.
3일 집계된 재보선 결과, 5곳의 기초자치단체장 재선거에서 여당은 1곳, 야권은 4곳(민주당 3곳·조국혁신당 1곳)에서 승리했다.
여당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확보한 기초단체장 4곳 중 서울 구로구, 충남 아산시, 경남 거제시 등 3곳을 민주당에 넘겨줬고, 경북 김천시 한 곳만 지켜냈다. 김천시장 재선거에선 3선 김천시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배낙호(66)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여당으로서는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서 진보 성향 김석준 후보가 당선된 점이 뼈아픈 대목이다. 2022년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승리했던 부산 교육감을 2년 9개월 만에 진보 진영에 내준 것으로, 재선 교육감 출신의 김석준(68) 진보 진영 단일 후보가 여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를 두고 부산 지역 정치권이 안일했다는 지적이 여당 내부에서도 나온다.
여당 내에선 선거 패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자성 목소리가 일제히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더욱 가열차게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정국 상황으로 지도부가 유세에 참여하지 못했고,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에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이 참패했고, 민심의 죽비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적었다.
민주당에선 내란 심판 민심이 작용한 것이라며 공세를 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주권자 국민은 민심을 거스르고 내란을 옹호하면 심판받는다는 분명한 경고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민주당 또한 이번 재보선에서 호남 텃밭인 전남 담양군수 자리를 조국혁신당에게 내줬다는 점에서 민심의 역풍을 맞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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