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시간 멈춘 듯…하늘에 떠 있는 신비의 땅
5세기경 왕위 강제로 뺏은 카샤파왕…보복 두려워 200m 높이 바위산 천도
벽돌로 만든 '사자의 발' 통해 올라가…궁전 정상까지 1,200계단 1시간 걸려
8대 불가사의…주변 풍광도 매혹적
◆ 스리랑카 여행의 하이라이트 시기리야
시기리야(Sigiriya)는 스리랑카 중부 지방의 담불라 근처 북부 마탈레지구에 위치한 고대 바위궁전 요새다. 수도 콜롬보에서 시기리야까지는 178km로 기차로는 5시간이 소요되며, 시기리야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은 하바라나(Habarana)역으로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가장 빠른 방법은 버스를 이용하면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시기리야는 스리랑카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 스리랑카 최고의 유적지가 있는 시기리야는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매년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아마도 스리랑카에서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일 것이다.
시기리야 요새는 스리랑카의 마추픽추라 불리는 시기리야 사자바위와 코끼리 국립공원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피두랑갈라 바위산의 일출, 코끼리 사파리, 아름다운 전원풍경과 호수 그리고 나무위의 집 등이 있어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의 원두막과 같은 집이 있어 그곳에 하룻밤을 묵었는데 밤에 코끼리가 원두막 집 아래까지 와서 끙끙대어 놀라서 밤을 지샜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원두막 집은 원래 코끼리들이 농사를 지은 곳을 헤치지 못하게 감시하는 감시초소 같은 역할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 세계 8대불가사의 지상의 천궁 사자바위요새
1982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00m높이의 시기리야 사자바위 궁전은 고대 건축물의 경이로움을 자아낸다.이 요새왕궁은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5세기 싱할로 왕조의 카샤파왕이 건설했다.카샤파 왕자는 아버지를 생매장해서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후 민심과 동생 목갈라나의 보복이 두려워 왕도였던 아누라다푸라에서 80km 떨어진 시기리아의 바위산 꼭대기에 왕궁을 건설하고 천도했다.
그러나 그 영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인도로 망명했던 목갈라나가 군대를 이끌고 쳐 들어왔고 요새왕궁이 함락되면서 카샤파 왕은 자결했다. 왕궁은 16세기까지 불교수도원으로 사용되다가 버려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밀림에 갇혀서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시기리야를 발견한 것은 스리랑카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기, 영국군 장교 포브스는 망원경으로 주변을 관찰하던 중에 벽에 그려진 벽화를 발견, 흙을 파헤쳐 보니 1,200개의 계단 위에 만들어진 왕궁은 빨간 진흙 벽돌을 기초로 건축되었고, 벽면에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생생한 그림으로 남겨져 있었다. 3,000여 평의 왕궁 터에서 궁전, 회의장, 정원, 목욕탕, 수영장 등을 발굴했다.
이 장소는 곧 순례지가 되었고, 지금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변모했다. 여행자들은 사자의 열린 발을 통해 정상으로 올라간다.여행자들은 사자의 열린 발을 통해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등정을 시작하는데, 이는 궁전에서 아직 손상되지 않은 몇 안 되는 부분 중 하나다.

입구에 있는 시기리야 박물관은 시기리야 발굴사진, 프레스코화의 복제품, 거울 벽에 그려진 일부 낙서의 예와 내용, 현장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평원에서 솟아오른 시기리야의 수수께끼 같은 바위는 스리랑카에서 가장 극적인 광경이다. 수직에 가까운 암벽은 이른 아침에는 안개로 뒤덮인 숲을 가로지르는 매혹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정문에서 바위 기슭까지 뻗어 있는 시기리야 바위기슭은 아름답게 조경된 지역으로, 한때 수많은 불교사원이 있던 곳으로 조화로운 수로, 계단식 정원, 천연바위가 자리하고 있는 로얄가든이 있다.
바위자체는 고대의 분출된 화산에서 남은 용암 플러그다. 방어 구조물, 궁전 및 정원을 포함하여 바위정상과 그 주변의 정교한 건축물들은 대부분 이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계단식 정원을 지나 바위의 서쪽 면까지 계단이 이어지고,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바위의 북쪽 끝에 사자의 발사이로 좁은 통로가 나오는데, 이 곳의 이름이 유래되어 시기리야는 '사자 바위'라는 뜻이다. 거대한 사자의 발은 고대 시기리야 요새의 훌륭한 매력이다. 벽돌로 만든 사자의 발은 계단을 통해 사자의 입을 통과하는 입구 문 양쪽에 있다. 정상인 시기리야 궁전까지는 약 1,200계단 또는 200m정도 되지만 1시간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시기리야 바위 중턱에 올라서면 나선형 야외 계단이 깎아지른 듯한 바위 면에 있고, 긴 바위벽은 유명한 벽화로 이어진다. 말벌 허리를 가진 뚱뚱한 여성의 그림은 카샤파 왕의 후궁을 나타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태양으로부터 보호되는 프레스코화는 놀라울 정도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색상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시기리야 바위의 꼭대기는 약1,500년 전, 카샤파 왕의 요새화된 궁전의 본거지였지만, 오늘날 여행자가 볼 수 있는 것은 궁전, 저수조, 정원 및 물 저장고로 사용되는 큰 연못 등의 기초유적이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사람이 생활 할 수 있었던 것은 왕궁을 건설할 때 당시로서는 첨단 기술력이 활용됐기 때문이다. 코끼리를 이용한 승강기를 만들고, 물의 압력 차이를 이용한 대나무 파이프로 정상까지 물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또한 바위의 정상에 서면 주변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시기리야 왕궁 정상에서 바라보는 놀라운 전망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 일출이 장관인 조망 포인트 피두랑갈라 바위
시기리야 유적지에서 북쪽으로 약 1km 떨어진 눈에 띄는 거대한 피두랑갈라 바위는 넓은 정상에서 시기리야의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시기리야에 인접한 이곳은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일출과 일몰을 보러 온다. 피두랑갈라와 시기리야를 가지 않고는 스리랑카를 갔다고 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정상의 바위전망대에서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멀리 시기리야의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자. 태양이 안개 낀 숲, 호수, 마을을 비추고 광활한 스리랑카 중부풍경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모습을 경이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입구의 하얀 사원은 피두랑갈라 바위 하이킹의 시작을 알린다. 입장료를 내고 다리를 덮을 수 있는 사롱을 받는 곳이다. 사원경내를 지나고 나면 피두랑갈라 하이킹은 가파른 계단으로 시작하여 바위가 많은 길을 따라 완만한 오르막으로 진행된다.

등반자체는 정글을 통과하는 바위와 나무뿌리, 동굴, 바위절벽을 지나 하이킹의 첫 번째 정류장인 피두랑갈라 사원으로 향한다. 피두랑갈라 바위정상까지는 1,445계단으로 올라가면 약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피두랑갈라 바위의 정상에 오르는 것은 시기리야 궁전을 오르는 것보다 더 힘들다.
사원에서 약20분 정도 오르면 거대한 바위와 절벽 사이에서 상당한 오르막이 있다. 이 지점을 통과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특히 일출을 보기위해 어둠속에서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여유롭게 올라야 한다.

피두랑갈라 바위의 주요부분에 도착하기 위해 곡예길 같은 작은 바위통로를 오르면 기다리던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더 나아가면 이곳은 승려들의 명상 침대로 이어지는 바위 계단이다. 피두랑갈라 바위는 스리랑카의 저지대 정글과 중앙평원에서 솟아오른 화산 언덕으로 역사와 신화가 깃들어 있다.
피두랑갈라 바위정상에 오르면 시기리야 바위와 아래 마을의 인상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장엄하게 펼쳐지는 시기리야는 지금까지 본 모든 엽서 이미지를 능가한다. 멋진 풍경과 전망은 소름 끼치는 아름다움이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ymahn1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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