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피해 5개 시·군 의료지원…경북의사회 등 자발적 봉사

입력 2025-04-01 13:48:29 수정 2025-04-01 14:36:00

트라우마 극복 위한 심리 치료 지원도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는 대형 산불로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북동부권 5개 시·군에 대해 1일부터 의료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의료지원 봉사활동에는 대한의사협회와 경북의사회 등 전국 100여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을 대상으로 기초 진료와 건강·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는 한편 수액제(영양제) 투여 등 회복 지원에 집중한다. 특히, 이재민 대부분이 복합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층인 점을 고려해 화재로 챙기지 못한 필수 의약품을 제공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도 지급한다.

이길호 경북의사회장은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본 이재민을 위로하고, 이들이 빨리 회복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의료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지역 주민들의 트라우마 극복 등 정신 건강을 위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도는 산불이 처음 시작된 지난 22일 이후 도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트라우마 치료 등에 나서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트라우마센터(국가, 영남권, 강원권)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적십자사) ▷전라남도정신건강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 재난심리지원단 등 여러 기관이 협력해 피해주민에게 심리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도는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별 심리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정서적 안전 등을 통한 회복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유정근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봉사활동에 참여해 준 보건의료단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경북도도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