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 좋은 쌀이 경쟁력이다"
경북 칠곡군이 '프리미엄 쌀 단지' 조성에 나선다.
1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니가타현을 방문한 '농업 연수팀'은 현지에서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쌀 산업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해법을 찾았다.
칠곡군은 올해부터 3년간 왜관읍, 북삼읍, 동명면 등 3곳에 50㏊ 규모의 프리미엄 쌀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품종은 미오쌀로 단일화하고, 재배 매뉴얼은 고도화할 예정이다. 수확된 쌀은 진공 포장과 소포장 시스템을 적용해 고급 브랜드로 재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프리미엄 쌀 3㎏이 5만원을 넘기는 시장 구조는 단순히 가격이 높은 것이 아니라, 농가 소득을 높이고 외식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또 품종 하나를 개량하는데 40년을 투자하고,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에 맞춘 손바닥만 한 포장에도 이야기를 담는 판매방식은 연수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300g, 500g 단위의 소포장과 진공 포장이 일반화된 일본 쌀 시장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신선도 유지와 품질 보존, 가격 프리미엄 형성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었다.

김영규 북삼농협 조합장은 "일본 쌀이 왜 비싼지 늘 궁금했는데, 현장을 보니 이유를 알겠더라. 이제 칠곡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권 쌀전업농 칠곡군연합회장은 "질소 비료를 덜 주고, 단맛 있는 품종 하나에 집중해야 진짜 경쟁력이 생긴다"고 했으며, 강대웅 외식업중앙회 칠곡군지부장도 "식당도 결국 밥맛이다. 칠곡에서 생산되는 좋은 쌀 쓰면 손님은 다 알아본다"고 덧붙였다.
정현모 경북과학대학교 교수는 "포장 하나가 쌀값을 바꾸는 시대다. 이제는 소포장 전략을 도입해 시대 흐름에 맞추고 신선도를 함께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으로는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방안도 제시됐다.
이기식 특수미생산작목반 회원은 "니가타현이 짱구 캐릭터로 차별화를 꾀했듯, 전국적으로 알려진 칠곡할매 캐릭터를 칠곡 쌀에도 접목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고품질 쌀을 중심으로 각 분야가 하나로 움직인다면, 칠곡 쌀은 전국 어디에서든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며 "고령화, 소비 위축, 쌀값 하락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해법은 결국 차별화된 고품질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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