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탄핵 심판 5:3?…기각하면 제2의 이완용"

입력 2025-03-31 21:53:27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헌법재판관은 '제2의 이완용'이라고 주장했다.

31일 박 의원은 동아일보 유튜브 '정치를 부탁해'에 출연해 "지금 5대 3 소리도 나오고, 어떤 특정한 재판관은 기각 각하한다는 얘기도 있다"며 "그것은 헌법재판관들이 결정할 문제지만, 엄연한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해 만약 기각·각하 판결문 의견서를 쓴다면 그분은 제2의 이완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자손손이 엄청난 국민적 비난과 역사적 매도 속에서 살아야 한다"며 "나라가 이렇게 망하게 놔두면 결국 국민이 들고 일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해가 동쪽에서 뜨는 해를 서쪽으로 끌고 가려고 하면 국민이 용납하겠나, 자연이 용납하겠나"라며 "역사의 흐름은 항상 우매한 것처럼 흐르지만은 흐름은 정확했다. 국민을 얕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박 의원은 "헌법재판관들이 태업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사유로 태업할 수 있고, 파업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라를 위해서 긴급한 것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헌법재판관 여덟 분은 꼭 주 52시간제를 그렇게 사수하나. 밤에 퇴근하지 않고 숙의를 해서 결정해야 될 것 아니냐"라며 "그 의무를 하지 않으니 지금 나라가 어떻게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관련 질문에 박 의원은 "모든 것은 한덕수 대행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은 최소 4월 18일 두 분의 헌법재판관 임기가 끝나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물러가면 이제 헌법재판소는 기능 상실이 된다. 그전에 헌법재판소에서는 나라를 살린다는 의미에서 '윤석열 탄핵 심판을 인용해라'는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만약 선출되지 않은 대행이, 또 여덟 분의 헌법재판관이 이런 식으로 탄핵을 지연시킨다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4월 12일까지는 최소한 헌법재판소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지 않으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 폭동이 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