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진화로 상황 종료"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낸 '의성 산불'과 '산청 산불'이 앞서 주불을 잡고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잔불 정리에 들어간 가운데, 월요일이 된 31일 낮 2시간 동안 전국 5곳에서 산불 또는 산지 인접 임야 화재가 발생,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이 분주히 대응해 오후 4시 20분 기준으로 모두 진화가 이뤄졌다.
▶이날 첫 화재는 오후 1시 31분쯤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산183에서 났다.
이어 불과 20분 뒤인 오후 1시 52분쯤 산지는 아닌 지역인 경기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 70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리고 오후 3시 7분쯤에는 인구 밀집 시가지와 가까운 대구 앞산에서 불이 나 많은 대구시민들의 관심이 향했다. 대구시 남구 봉덕동 산152-1, 앞산의 사찰 중 하나인 은적사 인근에서 불이 난 것.
또 오후 3시 26분쯤 충남 당진시 고대면 당진포리 산138-1에서, 불과 1분 뒤인 오후 3시 27분쯤 경기 파주시 광탄면 신산리 산24에서 잇따라 산불이 났다.
▶대구 앞산 산불은 헬기 6대 등이 투입돼 산불 발생 42분 만인 오후 3시 49분쯤 주불 진화를 완료, 많은 대구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오후 4시 20분 기준으로 5곳 화재 모두 '산불 단계 해제' 상태, 다시 말해 진화완료 상황이다.


▶당국은 각 화재의 원인 등 경위를 조사 중이다. 5곳 화재 가운데 전남 해남 산불의 경우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산림 인접 지역 쓰레기 소각을 비롯해 영농부산물과 논두렁·밭두렁 등을 태우는 행위는 최근 초대형 산불이 잇따르며 각 지자체가 하루에도 몇차례씩 안내문자를 주민들에게 보내 자제를 당부하는 산불 원인이다.
그런데 이날 해남군에서는 오후 1시 23분쯤 관련 문자가 발송되고 불과 8분 뒤인 오후 1시 31분쯤 산불 신고가 접수돼 경각심이 부족한 상황에 대한 눈초리가 향했다.
전날인 30일 오후 6시 발효 기준으로, 현재 수도권과 호남·충청·강원·제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상당수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아래 이미지 참조)
이에 전국 어디서라도 산불이 또 이어질 가능성 역시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날 산불 발생지 5곳 중 해남과 당진은 건조특보가 발효돼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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