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마은혁, 법복 입은 좌파활동가…임명 아닌 사퇴"

입력 2025-03-31 10:01:40 수정 2025-03-31 10:09:48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향해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31일 오전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마 후보자에게 필요한 것은 임명이 아니라 사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마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정략적 탐욕이 내란음모와 내란선동의 불씨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마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그동안 판사로서 지극히 편향적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또 "인민노련과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마 후보자는 판사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며 "자신의 정치적 지향이 법과 원칙보다 우선했다. 법복을 입은 좌파 활동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8명의 헌법재판관으로 탄핵 심판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민주당은 내란 시도를 무릅쓰고서라도 기어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려고 한다"며 "마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이 민주당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 선고가 늦어지면서 헌재를 둘러싼 낭설이 이리저리 증폭되고 있다"라며 "이는 헌재의 권위와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선고 일자를 잡고 헌법재판관 개개인의 판단을 들어서, 하루빨리 탄핵 심판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헌법재판관 한 사람, 한 사람의 결정에 따라 조속히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재탄핵을 시사하고 야당 초선 의원들이 내각 '줄탄핵'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는 명백한 내란 행위이며, 이런 주장을 하는 자체로 내란 선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를 겁박하고 헌재를 압박해서 대통령을 끌어내리려 하는 민주당의 오만한 시도가 대통령 직무 복귀의 당위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