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산불재난긴급대응특별위원장이 28일 "국민의힘은 호흡하는 소리조차 정쟁 수단으로 삼고 있다. 정신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화재 현장을 찾았다가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는 피해자 이야기를 듣던 도중 '씨'로 시작하는 단어를 읊조린 영상이 나와서다.
김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산불재난긴급대응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진짜뉴스발굴단이 이 대표가 호흡하는 소리를 '욕설이 아니냐'라는 식으로 정쟁으로 삼으려 한다. 재난을 정쟁의 수단으로 쓰려는 것은 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진짜뉴스발굴단은 27일 경북 청송군 산불 피해 현장을 찾은 이 대표가 한 시민의 "이러지 마라. 불 좀 끄러 가자"는 외침을 들은 뒤 욕설을 읊조리는 장면이 방송됐다고 주장했다.
MBC 방송 장면을 보면 한 주민이 "내 창고가 3일째 불타고 있다. 사진 찍으러 왔냐. 불 좀 끄러 가자"고 했다. 그러자 이 대표의 입이 움직였다. '씨'까지만 음성으로 잡혔고 그 뒤 내뱉은 음절은 입 모양만 보였다.
발굴단은 "욕설이 사실이 아니라면 '씨-'로 시작된 말은 무엇이었는지 분명히 밝혀라"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진짜뉴스발굴단은 호흡하는 소리를 욕설 아니냐는 식으로 정쟁 삼으려 한다"며 "제가 (이 대표) 옆에 있었는데 그건 호흡하는 소리인 '쓰읍' 소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산불 피해 현장에서 항의한 주민을 향해 "이런 현장에서도 저런 정치적 행위들이 벌어져서 안타깝다"며 "저런 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닌데 본인으로서야 도움 되는 일을 찾는다고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불 좀 끄러 가자"는 피해 주민의 외침을 정치적 행위로 받아들였다.
발굴단은 "야당 대표가 주민의 절박한 외침을 단순한 항의성으로 치부하고 욕설로 들리는 발언까지 내뱉은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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