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막고 산불 피해 수습나서야"…여의도 '반탄집회' 들썩

입력 2025-03-29 13:54:27

보수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박성현 기자
보수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박성현 기자
보수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박성현 기자
보수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박성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서울 여의도 일대에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최됐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복귀해 국론을 통합하고,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수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주최 측은 서울 외에도 울산·대구·구미·김천·포항 등 전국 곳곳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 '문형배·정계선·이미선 정정미 OUT' 팻말을 들고 찬송가를 불렀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기도를 하는 이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인파는 국회의사당역 2번출구부터 여의도공원 방면으로 150m 넘게 늘어서 있었다.

팻말을 들고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던 김예람(29) 씨는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늦어지면서 답답한 마음이 커져 가고 있다"며 "다만 선고가 늦더라도 공정한 재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내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김성훈(57) 씨는 "평소에는 가족들끼리 여행도 자주 다니고 했는데 윤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나라 걱정에 집회에만 매주 참석한다"며 "광화문보다는 여의도가 조금 더 젊은 느낌이 들어 이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영남지역 산불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있었다. 한 참석자는 "산불로 희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국정공백이 너무 심각하다. 민주당이 예산도 삭감하고, 줄탄핵을 한 영향"이라며 "윤 대통령이 복귀해 국난을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보수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박성현 기자
보수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