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 번진 대형 산불로 지역 사회가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가 화재 진압과 용수 지원, 재난 구호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경북지역 산불 진화에 필요한 소방 용수를 확보하고,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을 긴급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화재 확산 초기부터 수자원공사는 낙동강홍수통제소 및 환경부와 긴급 협의해 댐 방류량 조절에 착수했다. 성덕댐은 지난 25일 오후 5시 30분부터 기존 대비 3배 수준으로 방류량을 확대했으며, 안동댐 역시 같은 날 오후 8시부터 초당 80㎥로 방류를 증량했다. 이는 평시보다 4배 가량 많은 수치다. 수자원공사 측은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필요시 추가 방류를 통해 화재 진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도시설에 대한 전력 공급 차질도 즉각 조치에 나섰다. 산불로 인해 청송 지역 일부 수도시설이 정전 피해를 입자, 25일 오후 11시 비상 발전 체제로 전환해 시설 운영을 재개했다. 포항권 광역상수도 역시 공급망을 임하댐에서 영천댐으로 전환함으로써 물 공급의 연속성을 유지했다.
26일 오전에는 산불 영향권에 포함된 임하댐과 청송 수도시설 등 주요 기반 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피해 여부를 확인한 뒤 신속한 복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봉화댐 건설 현장, 군위댐 등 산불 진행 지역 인접 시설에 대한 모니터링도 확대해 추가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민을 위한 구호 활동도 병행됐다. 수자원공사는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재난구호금 1억 원을 지정 기탁하는 방식으로 피해 복구에 나섰으며, 병입 수돗물 총 2만3천596개를 의성군, 안동시, 청송군, 하동군, 산청군 등 5개 지자체에 긴급 지원했다.
또한 세탁이 가능한 이동형 재난 구호 차량 '사랑 샘터'를 경남 산청군에 투입하고, 이재민을 위한 식료품과 생필품도 함께 전달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화재 진압과 동시에 안정적인 물 공급이 이뤄지도록 전국의 댐과 정수장 운영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주민 피해 복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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