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단체들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를 강제 견인한 경찰에 반발해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등 경찰을 고소했다.
26일 사회단체 연대체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직권남용 체포및 감금죄 ▷독직폭행죄 ▷집회방해죄 ▷경찰관직무집행법위반죄 등의 범죄 혐의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등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경찰들이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평화적으로 집회에 참가하는 참가자에게 폭행을 행사하고 정차돼 있는 트랙터를 법적 근거 없이 물리력으로 견인한 것은 형법 제123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가 성립된다"라며 "트랙터 불법견인에 정당한 항의를 한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요건을 갖추지 못한 현행범체포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농 소속 트랙터 1대가 이날 오전 4시 15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 천막농성장 인근에 진입하자 경찰이 견인 조치에 나섰다. 이에 농민과 시민 400여명이 경찰의 견인 조치에 거세게 반발했다.
견인됐던 트랙터는 현재 경찰차 3대에 둘러싸인 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길가 한쪽에 주차돼 있다.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트랙터가 주차돼있는 도로 전 차로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자하문로에는 전농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등 경찰 비공식 추산 6천명이 집회 중이다.
이들은 이날 새벽 경복궁 서십자각 인근 농성장에서 경찰에 강제 견인된 트랙터를 지키겠다며 오전 자하문로를 점거한 뒤 집회와 기자회견을 이어왔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등 손팻말을 들고 "국가폭력 자행한 박현수는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경복궁역과 안국동 사거리를 거쳐 경복궁 서십자각으로 행진한다. 강제 견인된 트랙터도 함께할 것이라고 집회 측은 밝혔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단에 올라 "(서울경찰청이) 집회를 마치고 트랙터를 우리에게 돌려주고 운행을 허용하겠다고 통지했다"며 "우리가 승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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