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포크송 들려주며 그에 얽힌 에피소드 풀어내
사촌 형 윤동주 시인, 사랑의 집 짓기 '해비타트'도 소개
"섬기는 이가 참된 리더입니다."
가수이자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인 윤형주 씨가 지난달 31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에 초청 강사로 섰다. 강연은 '윤형주의 사랑 노래 이야기'를 주제로 토크와 노래가 어우러진 미니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졌다.
윤형주 씨는 1960, 1970년대 송창식, 조영남, 김세환 씨와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활약한 포크 가수이자 작곡가, 작사가다. 1968년 송창식 씨와 결성한 '트윈폴리오'로 데뷔했고 1971년 솔로로 전향한 뒤에는 '비와 나' '우리들의 이야기' '라라라' 등의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날 통기타를 어깨에 멘 윤형주 씨는 '조개 껍질 묶어' '하얀 손수건' '웨딩케이크' '두 개의 작은 별' 등 추억의 포크송을 잇따라 들려주며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자신의 첫 히트곡인 '조개 껍질 묶어'와 관련해선 "대학 시절 대천해수욕장에 놀러 갔다 우연히 만난 여대생들을 자리에 붙잡아 두려고 30분 만에 작사·작곡한 곡"이라며 "이런 인연으로 보령시가 대천해수욕장에 '윤형주 노래비'를 세워주기도 해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육촌 형인 윤동주 시인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독립운동가였던 윤동주 시인은 해방 6개월을 앞두고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고 타계 후에야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발간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그의 시에 노래를 붙이고자 했으나 부친(윤영춘)이 반대했다는 일화도 전하며 대신 '윤동주님에게 바치는 노래'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사랑의 집짓기 운동'으로 잘 알려진 해비타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1994년 한국해비타트 설립 초창기부터 참여해 2017년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퇴임한 지미 카터 대통령이 2001년 건축 봉사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그렇게 못을 잘 박을 수 없었다"며 "평화와 봉사의 가치를 몸소 실천한 그의 삶은 진정한 리더십의 모델"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리더십의 근본은 서브(serve) 즉, 섬기는 것이고 리더가 (직원들을) 섬길 때 그 조직은 살아난다"며 "여기 계신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회원들이 바로 그런 리더가 돼 대구 부활의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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