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안평 산불 강풍 타고 영양까지 확산 추정
임야 3천200㏊ 피해… 방화선 구축에 어려움
지난 25일 오후 5시 50분쯤 경북 영양군 석보면 답곡리 답곡터널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마을 주민 1천290명이 긴급 대피하고, 5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6일 오전 6시 기준 경북도와 영양군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25일 청송을 거쳐 영양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현장 풍속은 시속 15m 이상으로 영양읍에서도 풍속 7.4m/s, 청송읍은 12m/s에 달했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사망 5명(남성 1명, 여성 4명), 부상 1명(남성 1명)이다.
산림 피해 면적은 약 3천200㏊로 추정된다. 사망자는 A(89)·B(66)·C(64)·D(61)·E(59) 씨 등으로 확인됐다.
산불 진화율은 26일 오전 6시 기준 5%에 그쳐 진화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영양군은 산불 확산 직후 주민 1천167명, 요양시설 등 123명 등 총 1천290명을 대피시켰다. 대피 장소는 군민회관, 중·고등학교 대강당, 실내체육관, 경로당 등 13곳에 임시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요양시설 입소자 등 노약자는 벧엘요양원, 은혜의 집, 청소년수련관 등으로 분산 수용했다.
산불 대응에는 공무원 500명과 산불진화대 32명, 소방차 10대, 진화차 2대, 기타 장비 3대 등 총 526명과 장비 15대가 투입됐다. 울진군과 울진국유림관리소도 진화대와 헬기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영양군은 전날부터 밤샘 교대 근무를 통해 산불 진화와 확산 방지를 추진하는 중이고,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영양군청 앞마당에 공무원과 진화대를 집결시켜 본격적인 주간 진화작업에 나섰다.
영양군 관계자는 "현재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방화선 구축과 주민 보호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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