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무분별한 탄핵 남발, 책임 묻고 구상권 청구해야"

입력 2025-03-24 14:21:22 수정 2025-03-24 19:31:31

헌재 탄핵 기각 결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밝혀
"'최상목 탄핵소추안'도 즉각 철회되어야"

이철우 경북도지사. 매일신문DB.
이철우 경북도지사. 매일신문DB.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를 기각한 것과 관련,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무분별한 탄핵 남발에 대한 일종의 경고이자, 국정 마비의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도지사는 이날 헌법재판소 기각 결정 이후 곧장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인데 국무총리까지 무리하게 탄핵해서 3개월 간 국정을 마비시키고 온 국민이 갈라져 싸워 힘 빠지게 만들고 국격을 떨어트린 부분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탄핵 관련 변호사비, 직무정지 기간 급여, 국정 마비에 따른 손해배상 등을 모두 청구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이 발의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헌재는 '한 총리가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파면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상황에서도 경제부총리를 탄핵하려는 것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법치에 대한 오만한 도전"이라고 일갈했다.

끝으로 이 도지사는 "(한 총리가) 곧바로 의성 산불 현장으로 오시겠다니 정말 다행"이라면서 "조속하게 산불을 진화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