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자율차' 운영사 a2z 개발 '로이' 레벨4 자율주행 검증받는다

입력 2025-03-23 17:08:40 수정 2025-03-23 18:52:40

지난 5일 인터배터리 2025 삼성SDI 부스에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대구경북 기업과 협업을 통해 제작한 자율주행차 로이가 전시돼 있다. 정우태 기자
지난 5일 인터배터리 2025 삼성SDI 부스에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대구경북 기업과 협업을 통해 제작한 자율주행차 로이가 전시돼 있다. 정우태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이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개발 중인 레벨4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시험·평가에 착수했다.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a2z는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일원에 '달구벌 자율차'를 운영하며 역량을 높였다. 지난 2021년에는 대구시와 에스엘, 이래에이엠에스, 평화발레오, 티에이치엔 등 지역 중견 부품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한 자체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완성된 로이는 96%의 부품에 국산 제품을 이용해 자체 제작한 12인승 차량으로 주목 받았다. 최고 시속 40㎞로 달릴 수 있고 운전자의 개입 없이 특정 구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기술을 갖췄다.

공단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외한 차량의 구조 및 기능이 125개 항목의 자동차 안전기준에 적합한지를 평가하고, 핸들이나 패달이 없는 등의 구조적 특성으로 평가가 어려운 항목은 기준 특례를 적용하거나 별도 시험을 통해 자율주행차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a2z는 제작한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 평가는 25개의 사고 예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시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및 보행자와의 사고를 예방하는 성능을 확인한다. 실제 제작된 로이가 설계된 운행가능 영역(ODD)에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지 실도로 검증을 수행해 개발된 성능의 안전성을 더욱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다.

공단은 연내 평가 방법의 세부 기준을 고도화해 자율주행차 안전성 검증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레벨4 자율주행차 도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한편, 미래차 산업이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잡힌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a2z는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가 선정한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 2024' 자율주행 기술 순위에서 세계 11위에 올랐다.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90%가 미국(15개)과 중국 기업(3개)으로 현대차·앱티브 합작법인 모셔널을 제외하면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a2z 관계자는 "정부,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