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김계리 변호사(41·사법연수원 42기)가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을 마주친 순간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정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탄핵심판 첫 변론에 참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전했다.
그 순간 정 위원장 뒤로 김 변호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인터뷰 중인 정 위원장을 보고는 묘한 미소를 보이며 지나갔다.
김 변호사는 한 매체를 통해 "개인 차원에서 방청하러 왔다. 국회 측이 뭘 증거로 냈나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위원장은 과거 민주화 운동 시절에 대해 언급하며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며 애국가 가사를 읊었다.
정 위원장은 이번 박 장관 탄핵심판 첫 변론에서 "다른 부처 장관보다도 헌법 정신을 잘 아는 박 장관은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고 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목숨 걸고 반대했어야 한다"며 "내란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면 헌법에 따라 준엄한 파면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종의견 진술 말미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빠르게 지정해 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국민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언제일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라며 "박 장관에 대한 탄핵을 포함해서 대한민국을 구한다는 심정으로 헌법재판관들께서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 탄핵 선고기일을 지정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박 장관은 난해 12월 3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하지 않고 이튿날 삼청동 안전 가옥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함께 비상계엄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는 이유 등으로 같은 달 12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
앞서 윤 대통령 대리인단 중 최연소인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저는 계몽됐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그는 "저는 14개월 딸을 둔 아기 엄마"라며 "제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일당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누어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국민을 깨우기 위한 계몽령'이란 주장은 주로 일부 보수 지지 유튜버들 사이에서 거론돼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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