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최장수 CEO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이달 퇴임

입력 2025-03-17 10:24:34

3월 31일까지 임기 마치고 회사 떠나
대명소노그룹, 주총 거쳐 신임 대표이사 선임 예정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

호텔·리조트기업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된 티웨이항공을 10년 동안 이끌어온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정홍근(67) 대표이사가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회사를 떠난다.

신임 대표이사는 대명소노그룹의 추천으로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에 진입할 인사 중에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4일 티웨이항공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3월 31일 주총일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난다"고 알렸다.

정 대표는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래로 항공업계에서만 40년 경력을 쌓아 온 인물이다.

국내선 영업팀장, 일본 나고야 지점장 등을 거쳐 2009년 신생 항공사였던 진에어로 옮긴 후 4년여간 진에어 경영지원부서장(상무)을 지내며 성공적인 LCC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티웨이항공에는 영업서비스본부장으로 2013년 합류했고, 2015년 일본지역본부장으로 이동했다가 그해 12월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후 2018년 기업공개(IPO), 2O20년 LCC 첫 자체 안전훈련센터 개관, 2022년 인천∼시드니 LCC 최초 취항, 2024년 유럽 진출 등 중요한 사업을 앞장서서 지휘하며 사세를 넓혀갔다.

정 대표는 3연임을 거쳐 이달 말까지 9년여간 재임하면서 국내 LCC 9개사 대표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대표이사직을 지켜왔다.

당초 항공업계 일각에선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정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결국 퇴임 수순을 밟게 됐다.

정 대표는 "LCC 최장수 CEO로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여러 임직원분과 같이 조금 더 마무리하면 좋겠지만, 이제 티웨이항공은 젊고 깨어 있는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고 장거리 운항에 성공한 LCC의 면모를 더욱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대명소노그룹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티웨이항공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전망이다.

신임 사내이사는 현재 소노인터내셔널 소속인 이상윤(51)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 임원과 안우진(50)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 서동빈(49)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 등 '새 주인'인 대명소노그룹이 추천한 대한항공 출신 후보 3명 중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