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와 관련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책임을 물었다.
16일 이지혜 민주당 부대변인은 '현대제철의 또 한 명의 죽음, 주무장관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무엇을 하십니까?'라며 김문수 장관을 비판하는 논평을 게재했다.
해당 글을 통해 민주당은 "현대제철에서 20대 인턴 노동자가 10미터 작업대에서 추락해 쇳물찌꺼기 용기에 빠져 숨졌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충격과 상임에 빠져계실 유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대제철은 2010년 이후 무려 52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만 6번째"라며 "하지만 이 죽음의 행렬 앞에 처벌받은 경영진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런데 고용노동부 김문수 장관은 노동자의 죽음엔 침묵하고 있다. 한 달 전에는 '중대재해처벌법 때문에 기업을 못할 정도가 돼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기업을 편들었다"며 "주무부처 장관의 걱정은 죽어가는 노동자의 죽음이 아니라 기업의 이익을 향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고용노동부의 대책도 한심하다"며 "사고가 나면 그제서야 '특별대책'이라며 껍데기 대책과 보여주기식 대응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노동자의 희생을 감수해야 하나. 어제는 20대 인턴, 오늘은 50대 가장, 내일은 또 누구 차례인가"라며 "김문수 장관은 실질적인 감독과 실효적인 안전대책으로 노동자 사망사고를 막아야 한다. 직무는 내팽개친 채 헛꿈만 꾸는 장관에게 내일은 없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20대 직원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제철동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인턴직원 A(29)씨가 쇳물 찌꺼기(슬래그)를 받는 용기인 포트에 추락해 사망했다.
사고 당시 작업 보조 중이던 A 씨는 약 10m 높이에서 추락했으며,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하고,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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