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T 공룡들과 파트너십 활발… 통신 3사 AI 전략 주목

입력 2025-03-16 16:09:38

KT,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파트너십 체결
해외도 주목하는 SKT AI… 수성알파시티 내 AI 데이터센터도 추진 중
LG유플러스, 2027년 준공 목표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박차

KT는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12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AX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 제공
KT는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12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AX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 제공

통신 3사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인공지능(AI) 사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KT는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인 팔란티어와 지난 12일(현지 시간) AI 전환(AX)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팔란티어는 대규모 데이터 통합과 분석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로, 팔란티어 제품은 보안, 국방, 사이버 보안 등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KT는 국내 최초로 팔란티어가 자사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확장하기 위해 구축한 글로벌 협력 시스템 '월드와이드 파트너 에코시스템'의 공식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김영섭 KT 대표는 "독보적 기술력과 차별적 솔루션을 보유한 팔란티어와 풍부한 컨설팅 역량 및 노하우를 가진 KT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은 우리 모두에게 '윈윈(win-win)'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SK텔레콤 역시 최근 SK텔레콤의 AI 전략에 주목하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보고서가 나오는 등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발간한 '통신사의 AI 전략'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인프라 사업, 에스터(A*) 등 AI 소프트웨어 서비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통신사 특화 거대 언어 모델(LLM)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SK그룹이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의료용지에 건립 추진 중인 AI 융합연구 필수시설인 'AI 데이터센터'도 관심의 대상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 2027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AI 데이터센터는 대지 3천평에 사업비 약 8천억원을 투입해 AI특화존, 스마트팩토리존, 공공존으로 세워지게 된다.

LG유플러스 또한 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로 AI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국내 AI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위한 'AX(AI 전환) 얼라이언스' 전략을 공동 추진에 나섰다.

두 회사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ixi-GEN)과 AWS의 거대 언어모델(LLM) '노바'(Nova)를 최적화하고, 국내 기업 고객이 AI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워크 에이전트'(Work Agent)를 공동 개발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앞서 지난해 LG유플러스는 대지면적 7만3천712㎡에 달하는 경기도 파주시 일대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하려는 목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