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극제 29일·30일, 2개 극단 경연…대구 대표작 선발
'청년 연극인 주축' 더파란연극제 25일~28일, 4개 극단 참여
시상식 30일 오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서
대구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42회 대구연극제가 29일(토), 30일(일) 이틀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각각 열린다. 양일간 열리는 연극제를 통해 오는 7월 개최되는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할 대구 대표작품이 선정될 예정이다.

첫 공연은 29일(토) 극단 헛짓의 '하늘 땅 별 땅'이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무대에 오후 4시, 7시 두 차례 오른다. 1953년 포로수용소에 억울하게 갇힌 주인공이 점차 부조리로 변질되는 수용소의 규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야기다. 극작과 연출에 김현규가 맡았다.

이어 30일(일)에는 이송희레퍼터리의 '객사'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오후 3시, 6시 두 차례 선보인다. 경상도 동학농민운동을 주도하던 최대감의 부인이자 양반가 출신 '벽순'이 남편이 처형되자 자식들의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노비 '판돌'과 한 가족을 이루는 데서 시작한다. 이후 8년이 흘러 칠곡에도 일제의 그늘이 짙어지며 억울하게 객사로 쫓겨난 벽순 일가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 진실을 말한다. 연출에 전광우, 재구성에 이지영이 맡았다.

한편, 대구연극제에 앞서 25일(화)부터 28일(금)까지 4일간 제4회 더파란연극제가 우전소극장,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펼쳐진다. 모두 오후 4시, 7시 30분 두 차례씩 열린다. 만 35세 미만 청년 연극인들의 경연의 장으로, 기존 정회원 극단과 비회원 단체들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극단 수작은 연극 '여기서 먼가요?'를 25일(화) 우전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젊은 부부와 남자의 부모가 마주한 긴장감 감도는 식사 자리에서, 과거에 해결되지 않았던 부부와 부모 사이의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극작에 김나정, 연출에 이혜정이 맡았다.

26일(수)에는 창작집단 진창이 '고니의 노래'를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공연한다. 러시아의 작은 지방 극장과 긴 세월 함께해 온 노배우 바실리가 술에 취해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며, 자신의 삶이 희곡과 다르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연출에 김가민, 윤·각색에 김비아가 맡았다.

이어 27일(목)에는 극단 하람이 '아무개'를 우전소극장에서 선보인다. 40대 가장 김 씨는 아내와 아들을 유학 보내고 퇴직금까지 당겨 받아 유학자금을 대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원룸에서 지낸다. 설상가상으로 회사에서 실직한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한 학생이 다가와 이름을 물으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극작에 박세향, 연출에 예병대가 맡았다.

28일(금)에는 극단 폼이 연극 '못생긴 남자'로 더파란연극제 대미를 장식한다. 못생긴 외모를 지닌 유능한 회사원이 성형수술을 받고, 모두가 따르는 '상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그와 똑같은 외모를 가진 '상품'이 복제돼 나오기 시작하면서 혼돈이 시작된다. 연출에 김소희가 참여했다.
대구연극제·더파란연극제의 폐막 및 시상식은 30일(일) 오후 8시 1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티켓가 3만원(단체별 할인가 상이). 문의 053-255-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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