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연도 30년 이상 노후 소방청사 28%
40년 이상도 4곳, 일부는 차고 부족 시달려
소방 예산 부족 문제…청사 예산 감축
대구 소방청사 10곳 중 3곳이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노후 청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노후로 일부 청사는 주요 설비마저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환경 개선이 쉽지 않다.
1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대구 소방청사 68곳 중 30년 이상 된 소방청사는 19곳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이중 40년을 넘긴 곳도 동부소방서와 중부소방서, 복현지역대, 대명지역대 등 4곳이나 됐다.
일선 소방청사 일부는 열악한 시설 탓에 구급차 등 주요 차량 운용에도 애를 먹고 있다.
실제로 성명119안전센터의 경우 차고 공간이 부족해 구급차가 차고 밖에 방치돼 있었다. 구급차가 차고 안에 있는 소방차 앞을 가로막고 있어 화재 등 비상상황 시 운용 차질이 불가피해 보였다.
이곳은 주변에 관문시장이 있어 골목길 이동이 용이한 경형 펌프차도 구비하고 있지만 해당 차량도 차고 없이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 외에도 명덕, 대현, 황금 119안전센터가 건물이 소방서가 구급 업무를 담당하지 않던 시기 설계돼 차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예산 부족으로 환경 개선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어진 지 40년을 넘겨 환경개선이 추진되고 있는 중부소방서의 경우 당초 재건축을 추진하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현 위치 증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동부소방서는 자리를 대구혁신도시로 옮긴 끝에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청사관리 예산은 111억원으로 2023년 294억원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쳤다. 올해 예산은 154억원으로 늘었지만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청사 일부가 차고 부족을 겪고 있고 주택 밀집 지역에 있는 119안전센터는 부지 매입 및 민원 발생 문제 등으로 환경 개선이 쉽지 않다"면서도 "올해 상반기 중 새로운 소방청사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이 나올 예정이다. 여건에 맞춰 순차적으로 환경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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