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독립영화 '화이트 버드'(White Bird), '숨', '침범' 개봉

입력 2025-03-10 14:38:16

서로를 위한 빛이 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삶과 죽음의 의미를 찾는 '숨'과 심리 파괴 스릴러 '침범'

독립영화 신작 '화이트 버드'(White Bird), '숨', '침범'이 12일 개봉된다.

'화이트 버드'(White Bird)

▶'화이트 버드'(White Bird)

마크 포스터 감독의 '화이트 버드'는 1942년,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 패배한 이후가 시대적 배경이다. 이때 프랑스 북부는 나치의 요구에 거역할 수 없는 처지였다. 불편한 다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는 소년 '줄리안'은 어느 날, 깊은 어둠에 갇혀버린 유대인 소녀 '사라'를 구한다. 자신의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줄리안'과 가족들은 '사라'를 끝까지 지키려 한다. 하지만 또 다시 예상치 못한 사건이 그들에게 다가오는데…. 서로를 비추는 유일한 빛이 된 소년과 소녀의 러브 스토리이다.

'숨'

▶ '숨'

윤재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숨'은 삶의 첫 숨을 풀고 끝 숨을 여미는 시간을 그려낸다. 망자의 몸을 닦고 장례를 치르는 장례지도사, 쇠락한 육신을 이끌고 죽음을 향해가는 노인, 홀로 떠난 이들의 흔적을 보듬는 유품정리사, 세 사람이 그려내는 죽음의 이야기이다. 장례지도사는 타인의 마지막을 보둠어 배웅하고, 노인은 유한한 인생의 마지막을 기다리며, 홀로 떠난이가 남긴 삶의 흔적들을 걷어내는 유품정리사는 매 순간 뜨거운 숨을 내쉬며 살아간다. 영화는 삶과 죽음의 철학적 의미를 담아낸 작품이다.

'침범'

▶'침범'

'침범'은 딸 소현의 기이한 행동으로 평범한 일상이 파괴된 싱글맘 영은과 그로부터 20년 뒤 고독사 현장 처리 일을 하는 민과 해영에게 닥친 균열과 공포를 다른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기이한 행동을 하는 7살 딸 소현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영은은 수영 강사로 일하며 홀로 딸을 키운다. 자신의 딸이 보통의 아이들과 다르다지만 평범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딸의 비밀을 숨기려 한다. 소현의 위태로운 행동을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영은의 삶은 망가져 가고, 딸은 점점 더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20년 뒤 김민은 고독사 현장 처리 업무를 담당하는 특수청소업체 직원이다. "어릴 적 기억이 없어. 그래서 사람을 잘 못 믿어" 그녀는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어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살아간다. 어느 날 그녀 앞에 해맑은 얼굴의 침입자 해영이 나타난다. 신입직원 해영은 친근하며 싹싹해 보이지만, 아무렇지 않게 선을 넘는 행동으로 민을 불안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