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과 더불어 성병까지 얻게 된 여자 친구의 요구에 고환을 적출하고 몸에 문신을 남긴 남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공익 목적으로 무료 또는 할인해 문신을 제거해 주는 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에는 '전 여친만을 위한 몸으로 만들어졌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28세 직장인 남성 A씨가 전 여자 친구 B씨 얼굴 문신과 이니셜 레터링 문신 제거를 의뢰하면서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B씨와 만나고 관계를 맺었는데 B씨가 아팠다. 저한테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성병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는데 균들이 검출됐다"며 "사귄 지 한 달 뒤 B씨가 임신했다. 그때는 결혼하기로 했고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 대신 다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되니까, 또 실수하면 안 되니까 정관 수술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2주 뒤 유산했다고 밝힌 A씨는 "피임 방법 중에 다른 것도 있지만 B씨가 정관수술 받는 걸 원했고 저도 동의해서 진행했다"며 "정관수술 받은 지 두세달 뒤 오른쪽 어깨에 B 씨 얼굴 문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B씨는 "어깨는 옷 입으면 안 보이니까, 잘 보이는 데다 문신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고 A씨는 왼쪽 팔에 다시 B씨 얼굴을 문신으로 새겼다.
A씨는 "B씨가 성병도 걸렸고 임신하고 유산도 하면서 아프기도,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 이런 걸 합리화할 게 필요하고, 자기를 떠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받고 싶다고 했다. 그때 문신 얘기가 나와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B씨가 문신 외에도 명품 가방이나 지갑, 병원비를 요구했다며 특히 1년 연애 후 헤어지고 재결합했을 때 B씨가 믿음의 증표로 2500만 원을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이 없어서 부모님께 거짓말하고, 대출도 받고, 주변 지인들한테 빌려서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는 이 돈을 주고서라도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헤어진 뒤에 돈을 달라고 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B씨가 돈을 받을 때 공증받자고 했다. 실제로 '이 돈은 내가 준 돈이고 추후에 돌려받지 않겠다'는 식의 계약서를 썼다"고 말했다.
B 씨는 "네가 공증도 받지 않았냐. 나도 너랑 다시 만나면서 합리화하는 데 필요한 돈을 받은 거고, 네가 직접 준 건데 돌려줄 필요 없다"며 "나도 성병 때문에 아팠고 병원 다니는 데 돈이 들었으니 못 돌려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믿음의 증표로 한쪽 고환 적출 수술을 받았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사귀면서 자주 다퉜고 중간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면서 B씨가 계속 저를 믿지 못했던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저를 믿어주겠냐고, 고환이라도 걸어야겠냐고 했다가 제 손으로 터뜨리겠다고 하다가 결국 병원 가서 수술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B씨는 항상 자기 몸이 아프다고, 돈이고 뭐고 필요 없다고 했다. 유산하고 나서 호르몬 주사를 맞았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배가 아프고 골반이 아파서 산부인과도 많이 다녔다. 자기는 몸의 건강을 잃었다면서 저는 고작 돈이랑 문신이니 자기한테 비하면 별것이 아니라고 했다"며 "언제든 자기를 떠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고, 이런 거 저런 거 다 했는데도 안 되니까 제 몸을 걸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두 사람의 다툼과 헤어짐, 만남은 계속됐다고. 이에 A씨는 또다시 B씨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배꼽 아래에 B씨 영문 이름을 새겼다.
A씨는 "최종적으로 헤어진 건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다. 어머니한테 거짓말하면서 돈 달라고 했고, 어머니가 원래 아프셨는데 그 이후 2주 만에 돌아가셨다. B씨를 만나오면서 어머니 생각이 계속 나고, 몹쓸 짓을 한 것 같아 헤어지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에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을 많이 저질렀는데, 그건 되돌리지 못해도 문신은 지우면서 이제 B 씨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애국가 부른게 죄?' 이철우 지사,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여권 잠룡 홍준표·한동훈·오세훈, "尹 구속 취소 환영·당연"
이재명 "검찰이 산수 잘못 했다고 헌정파괴 사실 없어지지 않아"
민주당 "검찰총장, 시간 허비하며 '尹 석방기도' 의심돼"
홍준표 "尹탄핵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혼란이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