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주 지음 / 북하우스 펴냄
"저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 그림을 볼 때 나도 모르게 내뱉는 말이다. 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함일까? 작품명과 설명을 봐도 알쏭달쏭 난해해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때로는 수백억 원을 호가하는 유명 화가의 그림을 보면서 "이게 좋은 그림인가?"라는 의문이 들면서도, 누군가에게 물어보기 민망해서 질문을 속으로 삼키기도 한다.
이렇듯 미술 감상이 어렵게 느껴졌던 적이 있다면, 이 책이 그 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지각심리학자인 저자는 작가의 입장이 아닌 감상자가 작품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능동적인 심리 과정을 풀어낸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감상자의 행동을 탐구하는 예술심리학 분야의 흥미로운 실험과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그림을 볼 때 우리의 인지와 감정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감상의 깊이를 더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그리고 감상자의 경험이 예술을 어떻게 완성하는지를 탐색한다. 특히 전문적인 용어나 어려운 개념을 최대한 배제하고, 친근한 어조로 설명하는데, 저자 자신의 경험과 감상을 곁들여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미술과 심리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미술에 문외한(門外漢)도 예술세계와 친해지는데 도움을 준다. 384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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