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에서 5~7일 2025 대구국제섬유박람회 개최
나노섬유 제조 시스템, 소방용 로봇이 입을 방사 외피 등
"이건 뭔가요?"
"고전압을 가해 고분자가 사방으로 퍼지게 함으로써 기능성 섬유를 만드는 장비입니다. 기존 기계식 장비에 비해 터치 스크린을 활용해 보다 쉽게 조작할 수 있게 개발됐습니다."
5일 오후 1시쯤 2025 대구국제섬유박람회는 각양각색의 섬유 기계와 원단을 내세운 부스들과 그 사이를 바쁘게 오가는 섬유 산업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섬유 산업 비즈니스 전시회인 '2025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 이하 PID)'가 5일 막을 올렸다.
국내외 11개국 261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PID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2025 PID엔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최영숙 경북도 경제통상국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내빈 축사를 시작으로 새롭게 개발된 신소재를 활용한 패션 완제품을 바잉 패션쇼 형태로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선보이는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과 본격적인 라인 투어 순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세계로의 공명(RESONANCE)'이라는 트렌드 콘셉트로, 첨단 섬유패션테크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지향하는 이번 PID 전시장은 섬유 테크존, 디지털존, 마케팅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의 혁신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화학섬유 방적업체인 ㈜쏠텍의 한상훈 대표이사는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은 가볍고, 따뜻하고, 튼튼한 데다 친환경적이라 '꿈의 직물'이라고 불리지만 염색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는데, 우리는 후염(편물 또는 직물로 짠 후에 염색하는 것)이 가능한 PP를 만드는 데 특화된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 중심의 섬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봇 산업 등 최첨단 산업과 섬유 산업이 융합하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에 있는 중소 방산업체인 ㈜케이알엠 로봇BD팀 현병훈 대리는 "화재 현장에 투입돼 초기 화재 진압 등에 사용할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이 방사 외피 샘플을 입고 있는 모습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게 됐다"며 "PID에 방문한 목적 중에는 불로부터 로봇을 보호할 수 있는 열 내구성 원단을 찾으려는 것도 있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대신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대구엔 '섬유'가 있다는 신념으로, 대구에서 시작된 섬유 산업은 우리나라 고도의 성장기를 이끌었다"며 "지금은 산업 구조 변화, 설비 투자 감소 및 연구 개발 부진 등 여러 원인으로 입지가 많이 좁아졌지만, 섬유 산업이 융복합·친환경·디지털 전환 등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대구시도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상웅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지속되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개최되는 만큼 이번 전시회가 소통과 협력으로 힘을 합쳐 섬유 패션 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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