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박문성, 정몽규 측근에 해코지 당했다…고발 대상으로 검토해야"

입력 2025-03-05 14:13:03 수정 2025-03-05 14:17:13

강유정 의원 "정 회장 측근이 여러 불이익 주고 있다는 제보 있어"
유인촌 "축협 감사 조처 내렸지만, 잠시 중단…법원 판결 곧 날 것"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최근 4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앞서 정 회장에 대한 비판을 했던 박주호 전 국가대표 선수와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 해코지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에서 "정 회장 측근들이 여러 불이익을 주고 있다"며 "축구계 (문제) 현안을 알린 이들이 해코지를 당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문성 위원이 K리그 해설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참고인들과 거래 관계에 있는 회사에 외압도 있다"며 "2020년 이후 대한체육회 종목 단체 회장 인정 거부 사례가 있다"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정 회장 인준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 스스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국감장에서 말한 바 있다"며 "자구책을 마련했는지, 자정 능력을 입증할 만한 발전적인 자정 및 제안 변화가 있는지 한 번 더 현안 질의 행태로라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직도 고발 건이 남아 있는 걸로 안다. 정 회장을 고발대상으로 적극 검토해 주실 것을 위원장에게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조처를 내렸지만 협회가 집행정지 소송을 하는 바람에 잠시 중단된 상황"이라며 "법원 판결이 머지않아 날 것이다. 그것에 따라 다음 정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문성 위원과 박주호 선수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 회장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특히 박문성 위원은 지난해 9월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정몽규 회장 시대가 끝나는 게 맞다. 무엇이 문제인지 의식이 없고 공감 능력, 풀어나갈 능력이 없다"고 발언하는 등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박문성 위원의 측근은 중앙일보에 "박 위원이 하던 모든 활동이 막힌 상황"이라며 "축구판이 좁다. 정 회장 당선 이후 박 위원과 협업하던 여러 방송국, 유튜브 채널에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다.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어느 시대인데 비판했다고 생계를 막느냐. 정 회장이 소통을 강조하는데 보복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