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2억5천885만㎞)보다 3.6% 증가… 사상자는 가장 적어
지난해 국내 열차 주행 거리가 사상 최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철도 사고로 발생한 사상자는 가장 적었다.
2일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보종합관리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화물 등 전체 열차 운행 거리는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약 1.8배에 이르는 2억6천813만㎞로 집계됐다. 이전 최장 거리였던 2023년(2억5천885만㎞)보다 3.6%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수치다.
국토부는 지난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수서~동탄·운정중앙~서울역) 등 10개 노선이 개통한 것이 주행 거리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열차 운행 거리는 늘었지만 철도 사고는 42건으로 2023년(68건)보다 38% 줄었다. 역시 역대 최저 기록이다. 유형은 탈선 9건, 건널목 사고 5건, 충돌 3건, 열차 화재 2건 등이었다. 지난해 사상자도 28명(사망 20명·부상 8명)으로 집계 이래 가장 적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사망자는 1명 늘었으나 부상자는 절반으로 줄었다.
철도 사고 사상자 규모는 2001~2005년에 823명(사망 302명·부상 521명)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2006년부터 '철도 안전 종합 계획'을 시행한 후로는 2006~2010년 405명(사망 167명·부상 238명), 2021~2024년 44명(사망 22명·부상 22명) 등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현재 국토부는 철도 안전 확보를 위해 관련 시설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금액은 2019년 1조3천758억원에서 2023년에는 2조1천42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2조5천598억원이 예산으로 편성됐다. 이와 함께 2014년 '철도 형식승인제도'를 도입해 철도 차량과 부품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한편 스크린도어 설치율도 높이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할 때 주행 거리 1억㎞당 4.8명과 3.1명인 사망자 및 부상자를 2028년에는 각 2명으로 낮추기로 했다. 철도 안전 분야에서 최고라고 인정받는 영국의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국토부 측은 "사고 없는 철도 체계를 구축,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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