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공수처 압수수색…"12·3비상계엄 고발사건 자료 확보"

입력 2025-02-28 15:54:08 수정 2025-02-28 16:05:49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이른바 '영장 쇼핑' 논란과 관련한 여당 의원들의 질문에 목소리를 높여 항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관련 영장 청구 질의에 허위로 답변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경기 과천시 공수처 청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공수처의 비상계엄 수사와 관련된 고발 사건들에 대한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의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 측이 최근 오동운 공수처장 등을 허위공문서작성및행사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현재 공수처가 윤 대통령 압수수색 및 통신영장 등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한 적 있는지를 묻는 국회의원의 질의에 허위로 답변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가 기각 당한 바 있음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며 허위 답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주 의원은 지난 1월 공수처에 '윤석열 대통령 사건과 관련해 체포 영장 이외 압수수색 영장, 통신영장 등을 중앙지방법원에 청구한 적 없는지'에 대해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공수처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윤 대통령 변호인단 측에서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압수수색 및 통신영장 기록을 찾았고, 공수처의 거짓말 논란이 확산됐다.

공수처는 이에 대해 "파견 직원이 작성해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답변 과정에 미흡한 점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와 관련해 오 처장과 이재승 공수처 차장검사, 차정현 공수처 수사4부장검사, 답변서를 작성한 성명 불상의 수사기획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