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본사 부지를 포함해 대규모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약 1조 원 규모의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사옥뿐만 아니라 수도권 내 창고 시설과 임대주택 리츠 지분 매각도 고려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부동산 컨설팅 업체를 통해 본사 부지 매각, 자체 개발, 세일즈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매각 후 재임대) 등 다양한 옵션을 분석 의뢰했다. 해당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적의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롯데건설 본사가 위치한 잠원동 부지는 부동산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주거시설로 개발할 경우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해당 부지의 가치는 약 5,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이를 포함한 여러 자산을 매각해 1조 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하려는 계획이다.
이번 자산 매각 추진은 롯데그룹 전반의 사업 재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롯데건설 역시 이에 발맞춰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 때문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자산을 보다 전략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이 이처럼 대규모 자산 매각을 검토하는 배경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도 감지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요 건설사들이 자체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본사 부지까지 유동화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현재 건설업계 전반의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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