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제주의 한 사찰 납골당에 안치된 유골함을 훔치고 외국으로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시 10분쯤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제주시 한 사찰 납골당에서 유골함 6개를 훔쳤다.
이들은 유골함을 5㎞ 떨어진 인근 야산에 3개씩 2곳에 숨겨놓은 뒤 당일 오전 출국해 직항으로 홍콩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이어 사찰 측에 훔친 유골함 영상을 보내 "되찾고 싶으면 200만 달러(한화 28억7천만원 상당)를 보내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18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 범행 범행 당일까지 3차례 사찰 봉안당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4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인근 야산에서 유골함 6개를 모두 찾았으며, 유골함은 피해자 가족에게 전달했다.
이 외에도 경찰은 특수절도와 유골영득 혐의로 이들 중국인 2명을 쫓고 있으며, 인터폴 수배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납골당 내 잠금장치 또는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이 필요하다. 또 피해를 보면 즉시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중국인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년간 외국인 범죄 검거 현황에 따르면 ▷2019년 732명 ▷2020년 629명 ▷2021년 505명 ▷2022년 516명 ▷2023년 535명 ▷2024년 잠정 608명으로, 2021년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엔 제주시의 한 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강도살인 혐의로 입건 된 30대 중국인 여성 A씨 등 중국인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호텔 객실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30대 중국인 남성을 만난 후 살해하고 피해자가 갖고 있던 8천5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서귀포시 한 파출소를 찾아 자수했고,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국제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힌 나머지 피의자 2명은 항공권을 예매한 상태로, 범행 후 도주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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