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검찰이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기업가 김한정 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며 일명 '명태균 게이트' 관련 강제수사에 처음으로 착수한 가운데,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앞서 명태균 씨와 함께 이름이 오르내린 보수권 정치인 중 한 명인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콕 짚어 "내란수괴 윤석열 옹위와 법원 앞 극우세력 선동은 명태균 게이트 관련 수사기관에 대한 무언의 협박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김한정 씨 서울 동작구 및 제주시 자택, 서울 여의도 위치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전현희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25분쯤 페이스북에 윤상현 의원의 이재명 대표 비판 발언을 담은 기사를 첨부했다.
윤상현 의원은 전날이었던 25일 오전 8시쯤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광폭 언행에 담긴 또 다른 흑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의 최근 '중도보수' 발언 등 행보를 두고 "얼마 남지 않은 본인의 2심 재판 관련 재판부에 무언의 협박을 하려는 것"이라고 의심했다.
이에 대해 전현희 의원은 "극우적 망상에 빠진 윤상현 의원"이라며 "명태'균'에 감염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제1 야당 대표가 정책행보를 하는 것이 어떻게 재판부에 대한 '무언의 협박'이 된다는 건가?"라고 물으면서 "윤상현 의원이야말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위하고 법원앞에서 극우세력들을 선동하는 것은 명태균 게이트 관련 수사기관에 대한 '무언의 협박' 아닌가?"라고 주장,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명태균 씨가 2021년 당시 무소속이었던 윤상현 의원을 명태균 씨 자신의 힘으로 복당시켰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어 시사인이 올해 2월 24일(이틀 전)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 관련 추정 통화 내용에서도 윤상현 의원 이름이 등장해 시선이 모였다.
다만, 이 통화 내용 관련 윤상현 의원의 반응은 별다른 게 나오지 않은 상황.
따라서 이들 녹취와 통화 내용 모두 진실은 어떤 부분인지에 대해 여전히 눈길이 향하고 있다.
이어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변론 바로 다음날 검찰의 명태균 게이트 관련 강제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현희 의원의 발언이 윤상현 의원을 향한 모습이다.
한편,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대권 잠룡 중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윤상현 의원과 관련해 야권을 비롯해 이러저런 의혹을 제기해왔는데, 오세훈 시장과 홍준표 시장이 적극적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과 비교, 윤상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계엄 및 탄핵 사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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