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만나 다음 대통령 임기단축 강력히 얘기할 것"

입력 2025-02-25 12:55:36 수정 2025-02-25 14:42:14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1월 21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1월 21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금요일(28일) 만남에서 다음 대통령의 임기 단축에 대해 강력히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날인 24일 저녁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3년 전 대선에서 당시 이 후보와 연대하면서 5가지 항에 의견을 같이하고 서명했는데 그 첫 번째가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이었다. 대통령 임기 단축(개헌)까지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재명 당시 후보와 약속한 2022년엔) 지방선거와 맞추기 위해 대통령 임기 1년 단축을 얘기했는데, 다음 총선과 대선 일정을 맞춰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하고 2025년에 탄생할 대통령 임기는 3년이 바람직하다"며 "그때의 약속 이행을 분명히 얘기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행 헌법은 개헌(을 추진하는) 대통령에는 적용되지 않아 총선과 대선 시기를 맞추면 그 대통령은 다음 선거에 나오지 못한다"면서 "희생을 해서라도 임기 단축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행자가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나'고 질문하자 김 지사는 "유능한 진보가 민주당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진보의 가치를 유능한 역량으로 해결하는 정당"이라며 "유능한 수권정당으로서 신뢰를 국민에게 보여주고 실용주의와 중도확장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대표의 덕을 봤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김 지사는 "(지방선거 당시) 8천913표 차이로 극적으로 이겼다"며 "그때 민주당의 기반, 지금의 터전을 만들었다. (이 대표가 아닌) 도민의 표를 얻고 도민의 신세를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대권주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한 목소리나 일극 체제가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끌어안아야 한다. 통합행보가 필요한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비명계 대권주자들과의 연대와 관련해서는 "연대라기보다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와 새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대화하고 뜻을 나누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모두 편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상대"라고 말했다.

그는 조기대선 관련 행보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기정사실이 되면 제 역할을 분명히 말씀드리겠다"면서 "대선까지 얘기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