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전봇대 없는 보행친화거리…'젊음의 거리' 조성 검토 중
일상과 여가 넘나드는 도심친화공원…전통과 현대 조화 이루는 도심재생
간판 정비·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로 깨끗한 거리 조성
의성군의 얼굴이자 중심인 의성읍의 시가지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지속적인 가로 정비와 경관 개선을 통해 도시 디자인이 살아있는 보행자 중심 거리로 변화하고 있는 것.
의성군은 끊임없는 경관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기반을 확립하는 한편, 낡은 옛 건물을 도심 속 쉼터로 되살리는 도심 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전선·전봇대 없는 보행자 중심 거리 조성
거미줄처럼 거리 상공을 가로지르는 각종 전선은 시가지 경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꼽힌다. 전선과 통신선이 매달린 전봇대는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고 교통 안전을 위협한다.
의성군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의성읍 동서2길 350m 구간에 전선지중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의성군은 22억원을 들여 전봇대를 제거하고, 전선과 통신선을 지하로 매설할 계획이다. 더불어 도시 디자인을 접목한 '젊음의 거리' 또는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등 특색있는 거리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낡고 무질서한 각종 간판도 얼굴을 확 바꾼다. 의성군은 올 연말까지 4억3천만원을 들여 의성읍 주요 상권인 후죽리 일대 상가 100여 곳의 간판을 정비한다.
각 간판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각 가게의 특징과 상권의 조화로움을 갖춘 디자인을 접목할 계획이다.
차량 흐름을 방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도 대폭 강화한다.
의성군은 지난해부터 주요 도로 및 상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CCTV 단속을 확대하고, 이동형 단속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해왔다.
특히 올해부터 의성읍 내 유료주차장 5곳에 도입한 월 정기권은 지난달 기준 103명이 이용하는 등 자발적인 주차 질서 정착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올 1월 기준 하루 평균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42.8건으로 지난해 12월 50.0건 대비 14.4% 감소했다.

◆방치된 옛 건물은 도심 속 쉼터로
시가지 곳곳의 옛 터와 건물들은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주민 쉼터와 복합문화공간으로 되살아난다. 두 곳 모두 옛 의성경찰서 터라는 점도 눈길가는 대목.
지난 2022년 원당리 이전 전까지 사용하던 후죽리 의성경찰서 자리는 오는 6월까지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의성중앙공원'으로 새단장할 예정이다.
전체 5천700㎡ 터에는 야외 무대와 잔디 광장, 쉼터, 공용 화장실 등이 들어서고, 소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된다. 언제든지 산책이나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단차가 없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일제강점기 의성경찰서였던 후죽리 678-2번지 옛 건물은 오는 4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이 곳은 조선시대 관아이자 일제강점기 경찰서였던 역사적 배경을 살려 한옥과 일본 근대 목조건물을 복원하고 현대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일제강점기 의성경찰서에 수감돼 고초를 겪은 애국지사와 1938년 '의성농우회' 사건으로 탄압과 고문을 받았던 주기철 목사와 기독교인들을 추모하는 뜻을 담아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경찰서 분위기를 재현한 북카페와 소규모 공연장 등 주민들의 문화 교류 장소로도 활용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시가지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낙후된 곳곳을 쾌적한 공간으로 바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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