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클리닉]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효과적인 '프롤로 주사 치료'

입력 2025-02-26 06:30:00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 대표원장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 대표원장

최근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오면서 전국 각지에서 산행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내원한 50대 김모 씨는 강원도 설악산을 정상에 오르기 전 갑작스런 무릎 통증에 당황했다고 이야기한다. "젊은 시절부터 등산을 즐겨왔지만, 이번엔 평소와는 다른 고통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야외 활동 증가와 더불어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조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등산 뿐 아니라 평소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 중에도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잘못된 자세, 비만, 운동 부족 또는 과도한 운동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며, 이는 노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점차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무릎 통증이 단순한 피로나 부상에서 그치지 않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어 초기부터 주의를 요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서서히 닳거나, 인대와 뼈가 손상되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체중이 실리는 보행 시에만 통증이 발생하다가, 질환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지속적인 통증으로 고통받게 된다. 특히 중기와 말기에는 관절 운동 범위가 크게 제한되고, 무릎이 붓거나 마찰음이 동반되는 등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퇴행성 관절염 진단 후 수술이나 연골 이식 등을 서두르기 전에, 프롤로 주사 치료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롤로 주사 치료는 무릎 관절 부위에 인체에 무해한 고삼투압 용액을 주입해 손상된 인대와 힘줄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는 병변 부위에 미세한 손상을 유발함으로써 신생 혈관 생성을 자극, 조직 재생을 돕는다. 대부분 일주일에 1~2회 정도의 짧은 10분 내외의 시술로, 마취나 입원 없이 통원 치료가 가능하여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과 운동, 그리고 체중 관리가 필수적이다. 체중이 1kg 증가할 때마다 무릎 관절에는 약 4~7배의 부담이 가해져 연골 손상이 촉진되므로, 적정 체중 유지는 기본이다. 또한 무릎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여주면서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조기 증상 발견 시,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평소 증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시작된 등산 시즌, 건강한 무릎 관리와 예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무릎 통증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한 수술보다는 프롤로 주사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접근을 통해 환자들이 빠른 회복과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리길 기대한다."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