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의혹' 거듭 부인…"털끝만큼도 관련 없다"

입력 2025-02-25 09:53:31 수정 2025-02-25 09:56:14

홍준표 대구시장, 명태균 씨.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명태균 씨.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거듭해서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명태균 특검이든, 중앙지검 검찰조사든 나는 아무런 상관 없으니 니들 마음대로 해보라"고 말했다.

그는 "사기꾼의 거짓말이 나라를 뒤흔드는 세상, 그거 정상 아닙니다"라며 "내가 사기꾼과 무어라도 작당한게 있어야 문제가 되는거지 털끝 만큼도 관련 없으니 무제한으로 수사든 조사든 마음대로 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기소된 사람이 뻔뻔하게 대선 나오겠다고 설치면서 옛날처럼 김대업 병풍공작을 또 하겠다는데 국민들이 또 속을까"라고 반문했다.

명 씨 측은 꾸준히 홍 시장과의 관련성을 주장해왔다. 이에 홍 시장도 무관하다며 법적 대응까지 나섰다.

전날 홍 시장 측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명 씨의 법률 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를 언급하며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의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은 17억6천400만원이고 당시 홍 후보는 선거비용으로 14억4천496만원을 썼다"며 "법정한도 이상의 선거비용을 썼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 비용을 보전받은 후 상환하는 것은 가장 일반적이고 합법적인 선거비용 조달 방식"이라며 "20억원 이상의 돈을 빌려 선거비용을 조달했다는 남상권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앞으로도 이런 불법적 행위가 지속된다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철저히 사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남 변호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 시장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남지사로 출마하며 지인들에게 20억원을 빌리고, 법정한도를 초과해 선거비용을 지출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홍 시장 측은 "홍 시장은 선거비용 중 일부를 차용했고, 당선 후 선거비용을 보전받은 즉시 채무를 전액 변제했다"며 남상권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17일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