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펜 잡고 진술문 가다듬어…계엄 선포 불가피성과 보수 단결 강조할 듯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을 하루 앞둔 24일 최후 의견진술 내용을 가다듬으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철저한 보안 속에 윤 대통령이 직접 작성하고 있는 최종 진술문에는 ▷계엄 상황에 대한 평가와 의견 ▷국민 통합 메시지 ▷헌법개정 제안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40분가량 최종 진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윤 대통령 측은 분량 등 자세한 사항은 미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부터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시작한다.
국회 탄핵소추단과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제출한 서면 증거 검토 작업을 마치면 곧바로 국회에 이어 윤 대통령 측 순으로 각각 2시간씩 최종진술이 진행된다. 헌법재판소는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최종 의견 진술 때는 시간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지난 주말과 휴일에 이어 24일에도 윤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변론 전략을 세웠다. 윤 대통령도 구치소에서 육필로 진술문을 작성하며 최후 변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종진술의 구체적인 내용과 문구와 관련해선 변호인단과 상의를 하면서도 변론의 주요 내용과 뼈대는 대통령직 재직 당시 연설문을 준비했던 것처럼 직접 문장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최후 변론에 공을 들여왔다"면서 "변호인단과 접견 때마다 수정 작업을 거치며 내용도 매일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아무런 피해 없이 단시간에 끝난 '경고·상징·평화'적 계엄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거대 야당의 폭주 등 그동안 강조했던 비상계엄의 불가피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25일 변론기일을 끝으로 탄핵 심판 심리를 마친다. 재판부는 이후 재판관 회의와 최종 평의를 거쳐 내달 중순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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