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일대일 토론하자"…"'상속세 토론' 말 바꾸며 도망가"

입력 2025-02-24 17:01:24

"3대3은 토론 아닌 협상"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속세 개편 토론을 둘러싸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24일 이 대표의 상속세 개편 토론 제안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갑자기 말을 바꾸면서 3대 3 토론을 제안했다"며 "주제를 가리지 말고 1대 1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되받아쳤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저를 콕 집어서 공개 토론을 제안했기에 흔쾌히 수용했는데 이제 와서 3대 3 토론을 제안하면서 또 도망가고 있다"며 "3대 3으로 만나면 토론이 되겠나. 그것은 협상을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갑자기 말을 바꾸면서 급이 맞지 않는다며 3대 3 토론을 제안했다.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이 대표에게 제안한다. 이 대표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으니 주제를 가리지 말고 1대 1로 무제한 토론하자"며 "그것에 공당 대표의 말에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또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이 자꾸만 바뀌면 이 대표의 말을 신뢰하는 국민이 없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한국노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한국노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권 원내대표에게 상속세 개편 공개 토론을 제안한 임광현 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아직도 초부자 감세에 미련이 있나.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 토론을 하자"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 측은 이 대표의 상속세 개편 토론 제안을 수용하겠다며 1대 1 무제한 토론을 역제안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제안하는 건 무제한 끝장 토론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권 원내대표의 토론 제안 수용과 관련,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럼 우리 원내대표가 가야 할 것"이라며 "내가 가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뭐가 되겠나. 대표, 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까지 3대 3으로(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