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을 만나다] 천연재 애드파워씨앰씨 대표이사 "건설 부동산 광고 업계 1위" 자부

입력 2025-02-27 06:30:00

대구 출신 부동산 광고 업계 30년 베테랑…2011년 회사 설립해 수년 만에 괄목할 성과 내
경쟁 치열한 광고 업계, 학연·지연 아닌 오직 실력만 통해…경쟁 프레젠테이션도 직접 나서
2024년 부동산 최악 상황 속에서도 전국에서 18건의 아파트 등 부동산 광고 수주해 눈길

대구 출신의 애드파워씨엠씨 천연재(58) 대표이사는 오랜 현장 경험과 근성으로 부동산 광고대행 업계 수위의 회사를 일궈냈다. 이무성 객원기자
대구 출신의 애드파워씨엠씨 천연재(58) 대표이사는 오랜 현장 경험과 근성으로 부동산 광고대행 업계 수위의 회사를 일궈냈다. 이무성 객원기자

애드파워씨엠씨 천연재(58) 대표이사는 여성경영인이 드문 국내 부동산 광고대행 업계에서 '여걸'로 불린다. 천 대표는 30여년 간 전쟁터 같은 부동산 광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광고주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광고를 만들어냈다. 부동산 불경기에 과감히 회사를 설립, 수년 만에 놀라운 광고 수주 실적으로 업계 수위를 기록했다. 요즘도 직접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는 그는 시장상황이 안좋을수록 오직 실력으로 인정받는다고 강조한다.

- 애드파워씨엠씨는 어떤 회사?

▶건설 부동산 전문 광고 대행회사입니다. 2011년 설립한 이래 건설 부동산 광고 업계에서는 명실상부한 1위를 자부하고 있습니다. 사업 영역은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등 건설 부동산 상품의 브랜드 개발과 이미지·분양·임대 광고 제작과 집행입니다. 광고 영역에선 TV·라디오 등 컨텐츠 영상 제작·집행, 신문·잡지·옥외·온라인·교통·판촉 광고 등을 다루고요.

부동산 광고 분야 경력자들이 포진한 덕분에 회사 설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분양 광고와 신규 프로젝트를 연 40~60여개 수행해 왔고요. 부동산·금융시장이 악화된 최근 2년 동안은 수주 실적이 다소 감소했습니다만, 오직 실력을 무기로 불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덕분에 지난해 최악의 부동산 상황 속에서도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현대건설·아파트1천272세대),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현대건설·포스코 아파트·2천667세대),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현대건설·아파트 1천799세대), 힐스테이트 광주 곤지암역(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635세대), 힐스테이트 평택(현대건설·아파트 1천918세대) 등 18건의 프로젝트를 전국에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대구 출신의 애드파워씨엠씨 천연재(58) 대표이사는 오랜 현장 경험과 근성으로 부동산 광고대행 업계 수위의 회사를 일궈냈다. 이무성 객원기자
대구 출신의 애드파워씨엠씨 천연재(58) 대표이사는 오랜 현장 경험과 근성으로 부동산 광고대행 업계 수위의 회사를 일궈냈다. 이무성 객원기자

- 치열한 분양광고 시장에서 경쟁력은?

▶지난 14년간 총 437개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31만6천 세대 분양 광고를 수행했습니다. 회사 설립 초기에 경제 전문지와 일간지로부터 각각 3회 연속 마케팅사 최우수상(2015~17년), 4회 연속 광고대상 마케팅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상위 1% 광고대행사'로 불리기도 했고요. 이 같은 성과를 이루게 된 저력은 무엇보다 저희 회사가 태생부터 '베테랑' 출신들로 꾸려졌기 때문입니다.

30년 간 부동산 광고 분야에 몸담아 온 저를 비롯해서 14년 이상 경력 직원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저희 직원들의 '맨파워'는 업계에서도 정평이 나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높은 승률로 이어지므로, 회사 대표로서는 큰 자랑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많이 보유한 임직원들이, 풍부한 수주 실적과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날카로운 시장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력을 인정받아 연간 광고 물량의 50%를 수주하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신영, 우미, 한신공영, 한호건설, 한라건설, 효성 등 국내 유수 기업에 협력 업체로 등록돼 있습니다. 대원건설, DS네트웍스, 원건설, 대선건설, 두진건설 등 다양한 광고주와 거래하고 있습니다.

-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1988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1993년 매일신문사 자회사인 매일애드에 입사해 2000년까지 서울에서 근무하다, 당시 건설부동산 광고업계 1위로 불리던 A사로 직장을 옮기게 됐습니다. A사에서 10여년을 근무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질 무렵인 2011년에 퇴사를 결심하고 현재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건설부동산 불경기였지만, 광고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컸고 자신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창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구 출신의 애드파워씨엠씨 천연재(58) 대표이사는 오랜 현장 경험과 근성으로 부동산 광고대행 업계 수위의 회사를 일궈냈다. 이무성 객원기자
대구 출신의 애드파워씨엠씨 천연재(58) 대표이사는 오랜 현장 경험과 근성으로 부동산 광고대행 업계 수위의 회사를 일궈냈다. 이무성 객원기자

- 자신감의 원천은 무엇이었나요?

▶A사에서 근무한 11년 동안 24시간을 풀로 산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경쟁 PT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경쟁 PT가 중요한 이유는 광고주 입장에선 무엇보다 경력, 많은 해본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파주 신도시 분양 광고를 맡길만한 업체를 찾는다면, '판교 신도시는 누가 했어?' 식이 되는 거죠. 경쟁 PT에서는 시간과 예산을 엄청 들여야 합니다. 그런 치열한 경쟁을 뚫고 PT에서 많은 실적을 올린 경험이 있었기에, 창업을 결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건설부동산 광고업계가 크리에이티브(창의성)만으로는 승부를 못해요. 정말 필수적인 능력이지만 그건 당연히 갖춰야 하는 능력이고요. 그에 더해서 어떤 문제 상황이 주어졌을 때 해결하고자 하는 집요함이 중요합니다. 까다로운 광고심의위원회 통과나, 한정된 예산으로 잡음 없이 각 매체에 광고를 집행하는 수완이 필요합니다. 특히 시장 상황이 어려울 때일 수록 광고주는 지연, 학연보다는 실력자를 찾는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한마디로 자신감은 실력에서 비롯되는 거죠.

- 부동산 광고업계에서 여성으로 일한다는 것?

▶과거만 해도 건설부동산 업계는 남성 전유의 어떤 문화 같은 게 있었어요. 대낮에 담당자들끼리 모이면 참석자 숫자대로 맥주잔을 돌리는 적도 많았고, '여자가 뭘 할 수 있겠어?' 하고 만만하게 시선도 있었습니다. 여성을 터부시하는 요소도 있었고요. 시공사, 광고대행사 회의 때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라고 요구하면서 일부러 기를 죽게 한 적도 있죠.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지기 싫어서 악착 같이 해낸 덕분에 업계에서 나름 제 이름을 알렸다고 봅니다. 또 분양 광고 경우 짧은 시기에 많은 비용을 쓰는 만큼 광고주 입장에선 마음이 급하고 예민할 수밖에 없어요. 여성, 남성을 떠나 광고주의 그런 니즈를 만족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올해 부동산 분양 시장 전망은?

▶올해 분양 시장은 작년과 대비해서도 많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행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정말 메이저 금융, 지주들만 사업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금리와 시공비 고공행진 등을 제외하더라도 분양시장의 대거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이렇게 시장이 악화되면 부동산 분양도 '빈익빈 부익부'로 되는 곳만 되는 경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 앞으로 포부를 말씀해주신다면

▶초심 잃지 않고 한 길로 가고자 합니다. 항상 청년의 마음으로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하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어려운 시장을 돌파할 수 있을까 혜안을 찾기 위해 더 공부할 겁니다. 저희 직원들한테도 새로운 주거 문화를 경험하도록 많은 기회를 주고요. 구성원의 말 한마디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서 참신한 광고를 만들고 싶습니다.

대구 출신의 애드파워씨엠씨 천연재(58) 대표이사는 오랜 현장 경험과 근성으로 부동산 광고대행 업계 수위의 회사를 일궈냈다. 이무성 객원기자
대구 출신의 애드파워씨엠씨 천연재(58) 대표이사는 오랜 현장 경험과 근성으로 부동산 광고대행 업계 수위의 회사를 일궈냈다. 이무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