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마라톤 탄자니아 게이 우승…대회新도 작성

입력 2025-02-23 15:11:14 수정 2025-02-23 17:50:59

2시간 5분 21초로 결승선 통과…우승상금 16만 달러 거머줘
여자부선 에티오피아의 메세레 베레토 토라 선수가 우승 차지
한국 선수론 코오롱 박민호 선수, 충남도청 최정윤 선수 정상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탄자니아)가 23일 대구 도심에서 열린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탄자니아)가 23일 대구 도심에서 열린 '2025 대구마라톤대회' 엘리트 풀코스에 출전해 남자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을 내건 '2025 대구마라톤대회'에서 '대회 신기록'이 나왔다.

23일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대구마라톤에서 탄자니아의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 선수가 2시간 5분 21초로 결승점을 통과해 대회 신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엘리트 남자 부문에 우승한 게이 선수는 우승상금 16만 달러(2억3천여만원)도 거머쥐었다. 게이 선수는 참가자 중 최고 기록(2시간3분)을 보유한 선수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남자부 2위는 지난해 마라톤에 혜성같이 등장해 두바이대회에서 우승한 신예 아디수 고베나(에티오피아) 선수에게 돌아갔다. 고베나 선수 또한 2시간 5분 24초를 기록하며 대회 신기록을 깼다.

두 선수는 경기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나란히 달리며 기록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게이 선수는 42km까지 고베나 선수에게 바짝 붙어 2위를 유지하다가 막판 스타디움을 들어서자, 속도를 내어 고베나 선수를 앞지르며 결승 테이프를 가장 먼저 끊었다.

메세레 베레토 토라(에티오피아)가 23일 대구 도심에서 열린
메세레 베레토 토라(에티오피아)가 23일 대구 도심에서 열린 '2025 대구마라톤대회' 엘리트 풀코스에 출전해 여자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부 우승은 에티오피아의 메세레 베레토 토라 선수가 차지했다. 토라는 2시간 24분 10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정상을 밟았다. 2023 암스테르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토라 선수는 지난해 부상 등의 여파로 잠시 슬럼프를 맞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다만 코스 중반까지 경쟁하던 티기스트 기르마(에티오피아)가 일찍 뒤쳐지고 페이스 메이커까지 30㎞ 지점에서 일찍 이탈하면서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18분21초)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내 아쉬움을 줬다.

박민호(코오롱)가 23일 대구 도심에서 열린
박민호(코오롱)가 23일 대구 도심에서 열린 '2025 대구마라톤대회' 엘리트 풀코스에 출전해 국내 남자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윤(충남도청)이 23일 대구 도심에서 열린
최정윤(충남도청)이 23일 대구 도심에서 열린 '2025 대구마라톤대회' 엘리트 풀코스에 출전해 국내 여자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선수로는 코오롱 박민호 선수가 2시간 12분 38초, 충남도청 최정윤 선수가 2시간 32분 22초로 국내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각각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3년째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하는 골드라벨 대회로 ▷엘리트 풀코스 ▷마스터스 풀코스 ▷하프코스 ▷10km ▷건강달리기 등 모두 5개 종목으로 진행됐으며 총상금은 86만 달러(12억 3천여만원)다. 15개국에서 158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와 40개국에서 4만 명 이상의 마스터스 선수가 참가해 국내 최대 규모의 마라톤 축제로 펼쳐졌다.